김유진 PD, 극단적 선택→의식 회복...학폭 논란 그 후 '악몽의 2주'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5.05 19: 47

극단적인 선택으로 충격을 자아냈던 김유진 PD가 의식을 회복했다. 약혼자 이원일 셰프가 곁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가족들은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해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김유진 PD 언니는 5일 OSEN에 "동생이 의식을 찾았다"며 "어머니와 이원일 셰프가 번갈아 가면서 간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언제 퇴원할지는 모르겠다"며 "변호사를 통한 법적 대응도 준비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유진 PD를 둘러싼 논란의 시작은 지난달 2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폭로글에서 촉발됐다. "'부럽지' 연예인 닮은꼴 예비 신부 PD는 집단폭행 가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온라인을 달군 것이다. 글쓴이는 과거 뉴질랜드 유학 시절 김유진 PD 주도 아래 8~10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MBC 예능 프로그램 '부러우면 지는거다(약칭 부럽지)'에 출연 중인 예비신부 PD는 김유진 PD밖에 없던 상황. 폭로글의 주인공은 금세 김유진 PD로 특정됐다. 이에 삽시간에 '부럽지'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김유진 PD의 사과와 '부럽지' 하차를 촉구하는 글이 빗발쳤다. 이에 김유진 PD는 물론 이원일 셰프까지 이원일 셰프의 소속사와 개인 SNS를 통해 자필 사과문을 게재하며 '부럽지'에서 자진 하차했다. 
하지만 사과문과 하차 이후 논란은 더욱 커졌다. 자필 사과문에 이원일 셰프와 김유진 PD가 나란히 "사실 여부를 떠나"라고 적은 게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더하는 사과"라며 질타했다. 사과문의 진정성 또한 의심됐다.
이 가운데 추가 폭로까지 이어졌다. 최초 폭로글의 댓글을 통해 김유진 PD의 유학 전 국내 초등학교 재학 시절에도 학교 폭력에 시달렸다는 폭로가 이어진 것. 김유진 PD가 어린 시절 친구들을 무시하고 이간질했다는 등의 폭로도 있었다. 
결국 김유진 PD는 23일 다시 한번 사과문을 작성했다. 그러나 이번엔 이원일 셰프에게 3월부터 김유진 PD의 과거 행적에 관한 메시지를 보냈으나 응답이 없었다는 폭로가 이어졌다. 이에 이원일 셰프는 소속사를 통해 "관련 메시지를 받은 바 없다"고 부인했으나 비판 여론을 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로부터 10일 가량 지난 4일 새벽 자택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 이에 앞서 그는 개인 SNS를 통해 "내가 처음부터 모든 것을 밝혔다면 여러분들께서 믿어주셨겠느냐. 이 셰프에게 나라는 꼬리표가 사라질까. 모든 분께 죄송하다. 나는 억울한 모든 것을 안고 사라지겠다"고 글을 남겼다. 
특히 김유진 PD는 이 글에서 "예비 신랑이 나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었고 이유를 막론하고 학창 시절 나로 인해 상처받았을 친구들이 있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에 사과문을 올렸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분이 다른 이의 행동을 내게 뒤집어씌웠을 때 해당 가해자에게 연락이 와서 발을 빼려는 모습을 봤어도 친구라고 생각해 그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며 "이원일 셰프가 하지 않은 일로 자필 사과문을 올릴 때, 내 마음은 부모님과 예비 시부모님께 죄스러운 마음을 억누른 채 한 글자씩 자필 사과문을 올렸고 억울한 마음을 억누르고 있을 때는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호소했다. 
다행히 가족들이 김유진 PD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겨 그를 구했다. 이후 그는 중환자실에서 회복했고 4일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유진 PD를 둘러싼 설왕설래는 끊이지 않고 있다. 가족들이 김유진 PD의 억울함을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그 절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제공, 김유진 PD 가족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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