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향이라고 하면 스페인도 생각나고 한국도 생각나요".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스페인 출신 모델 장민이 애틋한 한국 사랑과 생활기를 공개했다.
5일 밤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에서는 장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장민은 아버지의 나라 한국을 사랑한 스페인 출신 모델이다. 한국인 아버지와 스페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조각 같은 얼굴과 다부진 몸매, 188cm의 훤칠한 키로 이탈리아와 태국, 미국을 거쳐 한국에서 활동 중인 7년 차 모델이다.
이국적인 외모에 국적도 스페인인 장민. 그는 자신의 몸에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국에 정착해 가정을 꾸리며 한국 가족들과 새로운 삶을 열고 있었다.
화보 촬영 현장에서 장민은 연방 '오케이' 사인을 받으며 분위기를 달구고 있었다. 더 역동적인 포즈를 위해 뛰고 또 뛰고 '오케이’를 받아낸 장민은 "계속 뛰고 점프하고 즐겁게 촬영했는데 이렇게 리얼하게 하려고 운동을 제대로 하고 있다"며 여유롭게 웃었다.
그런 장민의 곁에는 한국인 아내 강수연 씨가 있었다. 장민은 아내와 함께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며 돈독함을 자아냈다. 그는 "원래 식스팩이 있었는데 없어졌다. 여기 아내가 범인"이라며 "행복을 주는 사람"이라고 자랑스레 소개했다.
아내와의 첫 만남에서 장민은 첫눈에 반했다. 처형이 운영하는 카페 단골이던 장민이 어느날 카페를 찾은 아내를 보고 먼저 반했다는 것이다. 정작 수연 씨는 "모델이고 멋진 사람이 관심을 표현하는데 아무한테나 그렇게 하는 줄 알았다"며 장민을 거듭 거절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제가 생각보다 자신감이 없는 편인데 항상 용기를 줬다. 함꼐하면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또 하나는가족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졌다"며 장민의 마음을 받아준 비화를 털어놨다. 사랑을 키워온 두 사람은 결혼을 결심하자마자 혼인신고를 서둘렀다.
그러나 결혼식은 아직이었다. 올해 5월 결혼하고자 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가을로 결혼식을 미뤘고, 그마저도 상황이 나빠지면 스페인에 있는 장민의 가족들이 올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었기 때문. 심지어 장민이 스페인 국적인 터라 혼인신고까지도 7~8개월이나 걸렸던 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민은 "내년 목표다. 수연이랑 가족들이랑 다같이 스페인에 가고 싶다.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걸 다 수연이한테 주고 싶다. 수연이 뿐만 아니라 수연이 가족한테도 주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고 아내는 물론 한국의 처가 식구들과 함께 하는 미래를 그렸다.
또한 그는 럭키, 크리스티안, 안드레아스 등 한국에서 만난 외국인 방송인 친구들에게 "가족들이 엄청 보고싶다. 어느 정도 제가 여기서 대박날 수 있으면 가족을 다 모으고 싶다. 어머니, 누나, 조카, 매형까지 한국에 다 데려오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에서 인생 2막을 여는 장민이었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