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농구선수 하승진이 '퀴즈와 음악 사이'에서 의외의 인맥과 예능감을 동시에 뽐냈다.
5일 밤 방송된 Mnet 예능 프로그램 '퀴즈와 음악 사이(이하 퀴음사)' 6회에서는 하승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는 MC 노홍철의 소개 아래 깜짝 등장해 '퀴음사' 멤버 코요태 신지, 코미디언 이국주, 방송인 김나영, 가수 설하윤과 함께 퀴즈에 임했다.
하승진의 본격적인 등장 직전, 노홍철은 이날 '퀴음사' 멤버들에게 게스트에 대해 "신지 씨 엄청난 팬"이라고 강조해 기대를 모았다. 이에 유독 신지가 긴장한 순간 등장한 게스트는 2m 21cm의 역대 최장신 게스트 하승진이었다.
하승진은 목 아래에 "퀴즈와 음악도 좋지만 나에겐 신지만 보여"라고 적힌 긴 리본을 달고 등장해 시선을 압도했다. 신지의 오랜 팬임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었다.
정작 신지는 "왜 나 모르는 척 해?"라며 어리둥절해 했다. 그는 "방송이라 그래주는 거냐"고 말한 뒤 '퀴음사' 제작진에게 잠시 카메라를 꺼줄 수 있는지 물어보기까지 했다. 신지의 말에 두 사람을 향한 '퀴음사' 멤버들의 궁금증이 치솟았지만 그럼에도 하승진은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다"며 모른 척 했다.
결국 신지가 진실을 밝혔다. "내 전 남자친구 찾으면 나온다. 같은 팀이었다"고. 알고 보니 신지가 앞서 농구선수 유병재와 공개 열애했고, 유병재와 하승진이 같은 팀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하승진은 섭외 과정에서 '퀴음사' 제작진에게 끝까지 신지와 인연이 없음을 강조했던 터. 알고 보니 하승진이 신지가 불편할까 봐 신지와 처음 보는 사이라고 강조했다고. 이에 신지는 "배려해준 거냐"며 감동했고, '퀴음사' 멤버들 또한 하승진의 배려심에 감동해 "역시 하셀럽"이라고 치켜세웠다.
신지와의 독특한 인연에도 불구하고, 하승진은 이날 '퀴음사'에서 구멍과 셀럽을 넘나들며 활약했다. 그는 몸풀기 퀴즈부터 가수 보아와 장나라의 인연에 대해 "보아와 장나라 오빠가 동창이라는 걸 본 것 같다"고 근거 없는 오답을 말해 '하구멍'으로 빈축을 샀다. 이후 하승진과 반대로 가는 '퀴음사' 멤버들의 선택이 정답으로 귀결돼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하승진은 방송 말미 가수 박지윤의 히트곡 '성인식' 포인트 안무를 따라 췄다. 하승진 특유의 큰 키와 길쭉한 팔 다리, 코믹한 표정이 폭소를 유발한 상황. '하구멍'에서 '하셀럽'을 오가는 하승진의 활약이 '퀴음사'를 가득 채웠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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