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진태현이 생애 첫 딸의 '어린이날'을 기념해 훈훈함을 안겼다.
진태현은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린이날 기념”이라는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한 사진 속에는 카페에서 책을 보고 있는 진태현-박시은의 딸 다비다 양의 모습이 담겨져 있다. 다비다 양은 블랙 컬러의 원피스를 입고 청순하고 단아한 미모를 뽐낸다.
진태현은 “우리 카페에서 엄마가 찍어준 사진을 올리는 아빠”라며 “공부하느라 고생이 많다. 탕수육 먹으러 가자”고 말했다. 이어 진태현은 “생애 첫 자식. 그동안 한 번도 챙길 수 없었던 처음이자 마지막 어린이날”이라는 글을 덧붙이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2015년 5년 열애 끝에 부부가 된 진태현과 배우 박시은은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 출연해 부부의 진솔한 일상을 공개해 시청자들에게 사랑받는 부부로 자리매김했다.
이들 부부는 '입양'으로 관심을 모았는데, 이례적으로 그 자녀가 '대학생 딸'이라 시선을 모았던 바다.
박시은 진태현 부부는 신혼여행지였던 제주도의 보육원에서 다비다 양을 만났고, 이는 입양으로까지 이어지게 됐다. 방송을 통해 부부는 "세연이(다비다 개명 전)한테 힘이 되어주고 싶은 시점이 왔고, 이 아이가 정말 혼자 서야 하는 시점에 어떻게 하면 이 아이에게 가족이 되어줄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근데 가족이 될 수 있는 방법이 저희가 엄마, 아빠가 되는 방법밖에 없더라"라고 말했던 바.
이어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엄마 아빠로서 뒤에 든든하게 서 있는 것. 네가 올 곳이 있다는 것, 너를 사랑하고 지지하는 엄마 아빠가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라며 “어딘가에 부모님이 계신 것과 아예 혼자 있어서 혼자 해야 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힘들면 돌아가서 잠시 쉴 수 있는 ‘부모님’ 없이 혼자서 해온 세연이에게 그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었다”라고 해 뭉클함을 안겼다.
다비다 양도 이런 엄마, 아빠를 닮은 '단단한' 모습이 인상적. 입양된 후 달라진 것에 대해 "안정감이 있어 좋다. 근데 엄청 큰 변화는 없다. 계속 이렇게 지내왔으니까"라고 털어놓으며 "보육원 산 걸 부끄러워한 적 없다. 원장님도 잘해주시고 복이라 생각해서 부끄러웠던 적이 없다. 근데 누군가에게 먼저 말하기에는 상대방이 받아들일 때 부담스러울까 봐 걱정이 돼 말을 안했던 적도 많았다. 그런데 기사가 나니까 주위 사람들이 다 알았다. 설명을 하나도 안해도 돼서 너무 편하다”라고 말했다.
다비다 양이 엄마 박시은의 성을 따 '박'씨로 개명한 부분 역시 남다르다. 진태현은 "나는 엄마의 성을 주는 게 좋을 것 같다. 엄마를 닮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서 그렇게 결정했다"라고 말해 주위를 감동케 했다. 박시은은 "딸에게 성을 주면서 이 아이를 더욱 잘 보살펴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겼다"라며 다시금 '엄마'라는 이름이 주는 의미를 곱씹었다.
그런가하면 진태현, 박시은 부부의 2020년 목표는 다비다 양이 동생을 갖고 것'이다.
'가족'이란 울타리에 대해 새로운 생각을 하게끔 만드는 이 가족의 울림이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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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진태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