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수선공' 신하균, 정소민이 유쾌한 입담으로 청취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했다.
6일 방송된 KBS CoolFM '정은지의 가요광장'에는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영혼수선공'의 주역 신하균, 정소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신하균과 정소민이 출연하는 '영혼수선공'은 미친 세상을 살아가는 미쳐가는 사람들을 위한 정신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이날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정소민은 '영혼수선공'에 대해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누구나 저마다 아픔을 가지고 있지 않나. 누군가에게 아픔을 터놓고 얘기하기 힘든데, 정신과 상담에 대한 사회적 장벽이 있다. 그런 걸 낮춰주자는 취지의 드라마다. 이런 거창한 목표를 떠나서 소소하게 힐링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극 중 신하균은 은강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이시준으로 분한다. 신하균은 이시준에 대해 "엉뚱한 면이 있지만 환자를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의사고 신념이 강한 캐릭터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환자를 대하고 고치려고 노력한다. 일반적인 정신과 의사와 다르게 사적으로 친해져서 고쳐주고 싶어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뮤지컬 배우 한우주 역을 맡은 정소민은 "뮤지컬 배우 역할이라는 것 자체가 너무 큰 부담이었다. 제가 노래 전공이 아니지 않나"라고 운을 뗐다. 이어 "시준이가 되게 매력적인 건 정신과 의사도 사람이지 않나. 시준이도 상처가 있는데, 그런 복합적인 면을 다루고 있는 캐릭터라서 멋지다. 그 지점이 좋았다. 환자만 치유받는 게 아니라 서로 아픔을 공유하면서 치유받는 것"이라고 말해, '영혼수선공'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DJ 정은지는 신하균, 정소민에게 자신이 생각하는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물었다. 정소민은 자신과 한우주와 싱크로율이 5%라고 해서 의아함을 자아냈다. 정소민은 "여태 연기했던 캐릭터들 중 가장 멀게 느껴졌다. 그래서 해보고 싶었다. 대본을 보니까 마음이 아프고 짠하더라. 신기하게 많은 캐릭터도 있었다. 그래서 끌릴 때가 있고 너무 달라서 끌릴 때도 있다"고 밝혔다.
신하균은 30%라고 답했다. 신하균은 "(이시준처럼) 엉뚱한 면도 있다. 본인만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거나 사람을 대하는 것들이 닮았다. 많이 참고 기다려주고 배려하고 이런 부분은 저한테 별로 없다"고 말했다.
이에 정소민은 "선배님만의 방식으로 배려를 해주신다. 배우들마다 준비하거나 연기에 접근하는 방식이 다 다르지 않나. 그걸 쿨하게 이해해주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소민은 "(신하균과 이시준의) 큰 공통점은 인류애가 있다. 이렇게 후배들을 많이 챙기는 선배를 처음 본다. 기본적으로 남에게 관심이 많다"고 덧붙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DJ 정은지는 신하균과 정소민에게 평소 잘 자는 편인지 물었다. 정소민은 새벽까지 잠들지 못한다고 밝혔고, 신하균은 "집에 있으면 9시나 10시에 자려고 한다. 기상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고 답했다. 이에 정소민은 "(신하균은) 규칙적으로 생활한다. 체력이 타고 나셨다. 잘하신다"고 말했다.
또 정소민은 자신만의 걱정을 덜어내는 방법에 대해 "요가를 한다. 내면을 들여다보는 게 좋다. 몸을 많이 움직이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신하균은 같은 질문에 "시간이 지나면 무뎌지는 것 같다. 이겨내려고 하면 더 생각난다"고 얘기했다.
신하균과 정소민은 청취자들의 고민 상담을 도왔다. 신하균은 매일 술을 마시는 게 습관이 됐다는 청취자에게 "아직 중독은 아니다. 다음날 중요한 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술잔을 놓지 않으면 그때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매일 마시는 건 안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정소민은 봄옷 구매를 고민하는 청취자에게 "지금은 아닌 것 같다"라고, 다이어트 여부를 묻는 청취자에게 "이미 실패"라고 단호한 대답을 내놓아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내 자신의 대답이 마음에 걸렸던 정소민은 "이런 고민은 누구나 한다. 가장 중요한 고민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훨씬 더 중요한 게 있어서 남한테 묻는 거 같다. 그래서 실패라고 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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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보이는 라디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