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슨과 훈련 첫 날 하느님 맙소사가 나왔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6일(한국시간) "마이크 타이슨의 새 코치는 링 복귀를 위해 훈련하고 있는 그가 전성기 시절과 비슷한 스피드와 파워를 자랑한다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타이슨은 1980~1990년대 헤비급 복싱계 전설이었다. 데뷔 후 37연승, 19연속 KO라는 기록에서도 알 수 있듯 무시무시한 주먹을 뽐냈다. 통산전적은 58전 50승(44 KO) 6패 2무효.
1986년 20세에 세계 최연소 헤비급 챔피언 기록을 세운 타이슨은 에반더 홀리필드와 가진 리매치에서 상대 귀를 물어뜯는 사상 유례 없는 기행을 저지르며 '핵이빨'이라는 불명예 별명을 안기도 했다.
최근 의료용 대마 사업가로 성공한 타이슨은 "3~4라운드짜리 자선 경기에 설 수 있도록 하고 싶다"라고 복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복귀 선언과 동시에 몸 만들기에 나선 타이슨은 자신의 SNS에 훈련 영상을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타이슨의 몸상태는 엄청난 경력의 코치도 놀라게 했다. 새롭게 타이슨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라파엘 코데이로는 UFC를 비롯한 MMA 계에서 인정 받은 코치이다.
이런 코데이로도 타이슨과 처음 마주한 날은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그는 "사실 10년 동안 글러브를 끼지 않은 사람이라 큰 기대를 안 했다. 그러나 훈련 시작과 동시에 '하느님 맙소사'가 절로 나왔다"라고 회상했다.
코데이로는 "타이슨은 그날부터 21살 때와 같은 스피드와 함을 보여줬다. 내가 준비가 안 된다면 타이슨을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다. 특히 힘은 차원이 다른 레벨"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UFC에서 MMA의 전설 반데이라 실바를 훈련시킨 코데이로는 "내가 많은 헤비급 선수를 훈련시켰지만 이정도로 임팩트있던 것은 실바말고 없었다"라고 평가했다.
코데이로는 "사실 타이슨을 상대로 처음 복싱 패들을 잡은 날에는 '누굴 죽이려고 하나'라고 놀라기도 했다. 주먹이 날아오자 주마등이 스치기도 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죽는 것 아니냐고 공포와 함께 아내와 딸을 떠올릴 정도로 타이슨의 주먹은 강렬하다. 그래도 타이슨을 위해서 계속 연습에 나선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타이슨에 대해 코데이로는 "여전히 그는 경기를 주도한다. 모두가 알다시피 타이슨은 오로지 압박하기 위해 앞으로 나선다. 그는 싸우는 것처럼 훈련한다"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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