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배기성 "'싱글벙글쇼'를 내가? 심장이 내려앉는 줄 알았어요" (인터뷰)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5.06 16: 20

캔 배기성이 '싱글벙글쇼' 새 DJ를 맡은 소감을 밝혔다. 
배기성은 6일 오후 OSEN에 MBC 라디오 표준FM '싱글벙글쇼' 새 DJ를 부임한 소감에 대해 "'최고의 역사의 프로그램을 이어나간다는, 그것도 내가?'라고 얘기를하면서 감격스러우면서도 심장이 내려앉는 줄 알았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국민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는다는 생각에 부담이 엄청난건 사실이었다. 저부터가 싱글벙글쇼 두선배님의 얘기와 웃음으로 자라왔던 프로다. 저도 그 두분의 자리가 아쉬운데, 청취자 여러분들은 어떻겠나. 그래서 고민을 했다. 해야하나 아니면 말아야하나. 하지만 제가 고사를 해서 두분이 오시는 거라면 제가 당연히 안 했을 거다. 제가 아니더라도 다른 누군가가 오는 거라면 저도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또한 배기성은 방송인 정영진과의 호흡에 대해 "한 명은 똑똑한 사람, 한명은 재밌는 사람이다. '톰과 제리' 느낌"이라며 "한 명은 청취자 입장에서 서서 풀어나가고 다른 한 명은 그 궁금한 점을 또 다른 입장에서 해결해 보고 이런 호흡일 듯 하다"고 말했다. 그는 "웃을 땐 배가 아플 정도로 웃어주고, 진지할 땐 카리스마있게 뼈있는 질문을 던져줄 수 있는 그런 조합이 나올 것"이라며 "웃음을 드리고 음악을 드릴땐 배기성, 그리고 여러분들 편에서서 함께 해주는 정영진. 그래서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어서 완전 꽉 찬 느낌이라 아주 기대 된다. 저도 개인적으로도 이런 조합은 처음이라 긴장도 되고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더욱 기대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무엇보다 그는 자신의 강점에 대해 "청취자 마음과 같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헤아릴 줄도 알고, 아들 같고, 형 같고, 오빠 같고, 삼촌 같은 모습 같다"며 "변함없이 늘 같은 운동복에 철딱서니 없는 것 같으면서도 늘 옆에 함께 하는 아주 든든한, 똑똑하진않지만 솔직하고 훈훈한 마음을 가진 그런 진행자가되는게 목표"라고 했다. 
끝으로 배기성은 "아직까지 오랜 정들로 슬퍼할 청취자들을 생각하면 죄송스러워 기쁘다는 얘기도 사실 조심스럽다. 하지만 두 선배님께서 닦아 놓으신 이 훌륭한 자리를 이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더 훌륭하게 할 자신은 없지만 계속 이어나가는 것은 자신 있다"며 "두 선배님처럼 30년동안 한다면 욕심일 거다. 하지만 허락해주신다면 저도 오래도록 청취자 분들과 함께 하고 싶다. 많이 예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MBC 라디오본부는 11일부터 2020년 봄 개편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표준FM에서 '싱글벙글쇼'를 진행해온 강석, 김혜영이 10일을 끝으로 하차하고 정영진과 배기성이 11일부터 진행 마이크를 이어받는다. '싱글벙글쇼'는 매일 오후 12시 20분부터 2시간 동안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감성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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