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이든 2-1이든 상관없었다".
맷 윌리엄스 KIA타이거즈 감독이 데뷔전 패배에 대해 쿨한 반응을 보였다. 크게 졌지만 적게 진 것이나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KIA는 5일 개막전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2-11로 대패를 했다. 선발 양현종이 3이닝만에 강판했고 타선도 터지지 않아 완패를 했다. 윌리엄스 감독의 첫 승 사냥도 실패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6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개막시리즈 2차전에 앞서 "어제 졌지만 11-2이든 1-2이든 상관없었다. 첫 번째 경기를 잘했으면 좋아겠지만 그래서 또 오늘 경기를 하는 것이다. 어제는 선발(양현종) 역할이 뜻대로 되지 않았다. 불펜이 빨리들어가 변화가 많아서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양현종의 조기 강판에 관련해 "양현종은 2회 투구수가 많았다. 4회까지 등판하면 90개를 넘길 것 같았다. 여분의 쉬는 날이 없이 다음 경기에 등판을 하는 점도 고민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양현종은 나흘 쉬고 오는 12일 대구 삼성전에 두 번째 등판할 예정이다.
특히 개막전 도중 챔피언스필드 인근에 화재가 발생해 경기가 20분간 중단된 점에 대해서는 "경기보다는 선수, 심판, 스태프 건강이 걱정됐다. 연기가 많이 났다. 내가 야구를 35년 동안 하면서 매년 하다보면 항상 어떤 새로운 일들이 발생한다"며 기자들을 향해 "다친분이 없는가"라고 반문하며 웃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