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마이크로닷 부모 사기 피해자들 "징역형 받고 째려보더라..사과 NO" [종합]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20.05.06 21: 49

20여 년 전 사기 혐의로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징역형을 받은 가운데 피해자들이 여전히 분노를 쏟아냈다. 
6일 방송된 SBS '본격 연예 한밤'에서 래퍼 마이크로닷과 가수 산체스의 부모는 지난 1990~1998년 충북 제천에서 친인척과 지인 등 14명으로부터 총 4억 원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고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로 징역형이 확정됐다. 
부친 신씨에게 징역 3년, 모친 김씨에게 징역 1년이 내려졌고 마이크로닷은 "최종 판결이 내려진 2020년 4월 24일까지 부모님의 아들로서 아홉 분의 피해자분들과 합의를 하였으나 다른 네 분과는 합의점을 찾지 못하였고 부모님께서는 실형을 선고 받았습니다"라며 사과글을 남겼다. 

하지만 합의하지 않은 피해자들은 여전히 제대로 된 사과를 받지 못했다며 화를 냈다.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이들은 "그 일 때문에 지금도 신용불량자다", "내가 생각하는 원금도 안 되는 돈을 주겠다더라. 합의 못한다고 했더니 돈이 없다 했다. 하늘에서 돈 뭉치 떨어지면 주겠다고 성질 내며 마이크로닷이 돌아서더라"고 분노했다. 
또 다른 피해자 역시 "지금 판결이 나서 마무리됐다면 먼저 사과했어야 했는데 전혀 없다. 김씨에게 법정에서 진짜 사과할 마음 없냐 했더니 '내가 그렇게 사정했는데 아주 속이 시원하겠다'라며 째려보더라. 벌 받으면 끝나는 걸로 아는데 아니다. 형사 판결문 받아서 민사 소송 준비하고 있다"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법조계 관계자는 "형사 사건과 민사 사건은 별개다. 형사 판결이 민사 소송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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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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