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인이 파란만장한 과거를 전하면서도 내일의 해가 뜨길 바라는 희망을 전했고 모두 그의 밝은 내일을 응원했다.
6일인 오늘 방송된 TV 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에서 배우 이계인에 대해 다뤘다.
이날 배우 이계인 편이 그려진 가운데, 그는 전신마비 위험으로 8시간 대수술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이로 인해 가족과 같던 반려견을 그냥 보내게 됐다고. 지금도 죄책감에 시달린다며 눈물 흘렸다.
이계인은 "드라마나 있을 수 있던 일, 정말 꿈꾸는 것 같았다"면서 마흔 넘어 뒤늦게 한 결혼을 사기당했다고 했다. 아내에겐 또 다른 남편이 있어 사기결혼 당했던 것이다.
이계인은 "어머니 돌아가신 1992년 그 해, 모든 게 공황상태, 그때 내가 자주갔던 카페에 10년을 봐왔던 여인이 나타나, 그게 결혼의 시발점"이라면서 "마음이 가장 힘들 때 다가와줬다, 화려하게 결혼식 했으나 그 뒤에 있어선 안 될 행동을 해 이해가 안 간다, 어떻게 그렇게 살면서 나에게 결혼하자 했을까"라며 여전히 씻기지 않은 아픔을 보였다.
이계인은 결국 혼인신고도 못 하고 몇 달만에 신혼생활이 끝나버렸다며 참옥한 심정을 전하면서 믿었던 아내에게 배신당해 술로 긴 날을 지새웠다고 했다.
사기결혼으로 좌절했던 이계인, 아무일 도 없는 듯 했으나 고두심에게 들켰다고 했다. 이계인은 "다 알고 왔으니 밝히라고 해 , 자초지종 설명하니 빨리 다시 살 생각하라고 했다"라면서 "그래서 다시 일어났다, 진짜 잘 못 했으면 못 일어났지만 다 잊고 살자고 고두심이 결론내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계인은 49년차 배우지만 수입을 1년 반 동안 1원 한 장 못 벌었던 적 있던 일화를 전하면서 "돌아가신 김무생 선배가 따끔하게 일침했다"면서 마음을 다잡았던 일화도 꺼냈다.
이어 희극인 최양락과 자리를 만든 이계인은 "척수염 수술 후 배우 은퇴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면서
"배역을 소화할 자신 없어, 연기할 수 있는 모든 용기와 힘을 잃어버렸다, 안 될 것 같아 자신없다"며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계인은 무거운 발걸음으로 부모님이 잠들어있는 묘를 찾았다. 어버이날을 핑계로 카네이션 꽃을 전했다. 이계인은 "어머니에게 빌붙어 살았다"며 눈물 흘리면서 "평생 효도하며 살게요, 이제 안 울어야지"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이계인은 "욕심 버리게 돼, 연기자로 건강과 체력을 지키고 내 주위사람들이 무사 평탄하길 바란다"면서 "좋은 일 바라지 않고 평온하게 그렇게 살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
방송말미 이계인은 "석양은 다른 의미? 지는 해에서 희망을 봐, 오늘의 해가 져야, 내일의 해가 떠오른다"면서 "해가 뜨고 지고, 새로운 날이 올 것"이라며 희망을 봤다. 시련을 이겨낸 강한 남자, 시련 속에서도 삶을 단련 시켜온 이계인이 추운 겨울을 지나 봄을 맞이하는 인생을 만나길 모두가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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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