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논란 #페미니스트..'라스' 핫펠트→전태풍, 인생 2막 시작한 4人의 직진 입담 [종합]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20.05.07 00: 44

인생 2막을 앞둔 표창원, 전태풍, 핫펠트, 김경진이 '라디오스타'에 모였다.
6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는 국회의원 표창원, 농구선수 출신 예능인 전태풍, 가수 핫펠트, 코미디언 김경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표창원은 '라디오스타' 출연을 결심한 계기에 "딸, 아들이 나가면 재미없다고 안 된다고 해서 주저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데 방송작가 출신 비서관이 '의원님은 재미없지만 MC들이 얼마든지 활용해서 재미있게 만들 거다'라고 하더라"고 밝혔다.

표창원의 임기는 오는 30일에 끝난다. 표창원은 정계 은퇴 후 방송에 출연할 계획이 있냐는 말에 "제가 노리는 게 '그것이 알고싶다' MC다. 과거 '경찰청 사람들'이라고 있었다. 부활하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표창원은 불출마를 선언한 이유를 밝혔다. 표창원은 "(국회의원을) 하다 보면 좋은 게 있다. 법도 만들 수 있고 어려운 분 도울 수도 있고. 30년간 수사구조개혁에 대해 논문도 쓰고 발표도 했는데 직접 할 수 있으니까 오래 해볼까 생각도 해봤다. 그런데 야당 때는 갈등이 없었는데 여당이 되니까 방어를 해야 했다. 그 이후에 줄곧 고민하다가 국정감사 등 이런 현장에서 충돌이 생겨서 더이상 못하겠다 싶었다"고 털어놨다.
표창원은 주변에서 '거절의 달인'이라고 불리고 있다고. 이에 표창원은 "동창회도 안 가고 어떤 자리도 안 가기 시작했다. 그 습관을 유지하다가 국회의원이 됐다. '헌법과 법률에 따라서 유혹이나 압력에 굴하지 않고 국가와 국민만을 위해서 일하자'가 30년 습관이 돼있다. 청탁성은 뭐든지 거절한다고 해서 거절의 달인이 됐다"고 말했다.
표창원은 정계 은퇴 후 버킷리스트도 밝혔다. 표창원은 "못하던 먹방 이런 거 하고 싶다.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 우선은 추리소설 습작을 몇 개 해놨다. 경찰관 생활을 하면서 법의 한계에서 못한 게 있다. 표범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인물이 있다. 낮에는 경찰관이고 밤에는 응징자가 되는 거다"라고 얘기했다.
김경진은 모델 전수민과 결혼을 앞두고 있다. 김경진은 전수민과 결혼 발표를 하게 된 배경에 대해 "여자친구가 필라테스 강사라서 관련 행사에 간 적이 있다. 그때 사회를 보던 MC가 제가 결혼한다고 했고, 현장에 기자분들이 있어서 기사화됐다"고 말했다. 
김경진과 전수민은 '감성술집'에서 처음 만났다고. 김경진은 "전수민이 춤을 추고 있었다. 괜찮아서 친한 동생에게 남자친구 있는지 물어봐달라고 했다"며 "한 달 정도 숙성시킨 다음에 연락했다. 흑심을 보여주면 도망갈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김경진은 "모델 여자친구니까 잘 보이고 싶어서 정장을 차려입고 페로몬 향수를 반 통 부었다. 향기가 좋다고 했다"며 전수민과 첫 데이트를 떠올렸다.
김경진은 과거 박명수와의 불화설과 인성 논란을 겪었다. 김경진은 당시 상황에 대해 "박명수의 돈의 맛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거성엔터테인먼트 소속이었다. 약속한 것보다 1시간 전에 도착했는데 건달 역할 연기자가 저한테 무릎 꿇으라고 하더라. 그런데 앞에 카메라가 있더라. '몰래카메라 찍는구나' 했다. 영화 오디션을 보러 갔는데 까마귀 연기를 해보라고 하더라. '몰래카메라구나' 하고 열심히 했다. 이걸 4박 5일 동안 찍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도 분량이 부족하다고 하더라. 상황극을 네 개 다섯 개 찍자고 하더라. 그래서 시키는 대로 했다. 후배를 차에 태우고 자유로로 가는데 택시비를 내라고 하는 장면이 있다. 뒤에는 작가가 있었다. 저는 재미있을 줄 알고 찍었는데 '인성 쓰레기', '국민 쓰레기', '김경진의 실체'로 악플이 올라간 거다. 처음 종편 생겼을 때 자극적으로 하려고 해서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경진은 소속사 몰래 행사를 다닌 것은 맞다고 인정했다. 김경진은 "행사 관련된 건 몰래 뛴 게 맞긴 맞다. 회사 계약 말기라서 후배 챙겨주려고 했다. 그건 맞다"고 말해, 김구라의 핀잔을 들었다.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하승진과 손 잡고 방송에 입문한 전태풍은 드리블만큼 화려한 입담을 펼쳤다. 특히 전태풍은 한국 농구계를 '꼰대'같다고 밝히며, "코치나 감독이 기분 안 좋으면 숙소 안에 있어야 한다. 저는 아기도 없는데 형들은 와이프랑 애기 두 명 있는데 집에 못 간다더라"고 얘기했다. 
전태풍은 은퇴 전 못다한 꿈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전태풍은 "국가대표 때문에 국적 바꿨다. 유럽에서 뛰면서 꿈이 있었다. 아시아 톱 가드가 되고 싶었다. 그런데 여기 와서 완전 말렸다. 농구 문화가 제 스타일이랑 안 맞다. 개인 플레이만 하고 말 잘 안 듣는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핫펠트는 JYP 입사부터 미국 진출까지, 자신이 어릴 적 짜놓은 계획이 반 정도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혈액형, 별자리, 타로에 관심 많다. 그런데 크리스찬이다. 제가 타로를 본다"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핫펠트는 즉석에서 표창원과 전태풍의 타로 점을 봤다. 핫펠트는 표창원의 점괘를 보고 "지금은 만족스럽다. 앞으로가 복잡해진다. 주변 상황이 싸움이나 다툼이 일어난다. 그만두는 상황이 더 복잡해질 수 있다. 동료들과 화합을 이뤄야 한다. 컵이 계속 나온다. 이 일을 즐기고 좋아한다. 조금 상황들에 의해서 떠났다고 생각하지만 좋아하는 일이다. 그래서 타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태풍에 대해서는 "예능이나 방송에 대한 호기심이 생긴 것 같다. 같이 할 동업자가 생겼는데 희생을 많이 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그러자 전태풍은 "승진아. 뭐한 거야?"라고 물어 폭소를 안겼다. 하지만 이내 월드 카드를 뽑았고, 핫펠트는 "엄청 유명해지실 것 같다"고 예언했다. 
핫펠트는 안면인식장애와 좋지 않은 기억력으로 실수한 적이 있다고. 핫펠트는 "소향 언니가 '승우 영화 보러 갈래?' 하시더라. 그래서 제가 조승우 씨 팬이라고 너무 좋다고 했다. 그러니까 표정이 이상해지면서 '기억 안 나?'라고 했다. 그리고 '너랑 승우랑 셋이 밥 먹었잖아'라고 하더라. 그런데 기억이 안 났다"고 밝혔다.
또한 핫펠트는 페미니스트 선언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핫펠트는 "선언을 하려고 한 건 아닌데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책이 있었지 않나. 한 아이돌분이 그 책을 읽고 사진을 올렸는데, 팬분들이 CD를 태웠다. '뭔데 그러지?' 하고 읽었는데 책 내용이 좋더라. 저도 둘째고 언니 있고 남동생 있는데 책도 그렇더라. 저희 또래들이 살아오면서 느꼈을 내용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페미 선언을 했다고 막 달려오더라. '너도 페미냐?'고 하더라. 그래서 페미니스트라는 말을 검색해봤다. 남성과 여성이 동등하다고 생각하는 주의더라. 그래서 페미니스트가 맞다고 했다"고 얘기했다. 
비혼주의자 선언에 대해서는 "결혼을 안 하겠다는 게 아니다. 꼭 해야 된다는 생각을 안 했다. 왜 결혼을 안 하려고 하냐는 반응이 있었다. 엄마가 슬퍼하시더라. 저도 평생을 함께할 사람이 있다면 결혼을 선택할 수 있는 거다. '나이 드니까 결혼해야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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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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