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미누' 5월 27일 개봉 확정[공식]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5.07 08: 16

 제10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2018) 개막작으로 화제를 모은 1세대 이주노동자 미누의 삶을 담은 휴먼 다큐멘터리 '안녕, 미누'가 이달 27일 개봉을 결정했다.
‘안녕, 미누’(감독 지혜원, 제작 바른미디어・창작소 밈, 배급 영화사 풀・영화사 친구)는 함께하는 세상을 꿈꾸며, 손가락 잘린 목장갑을 끼고 노래한 네팔사람 미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2018년 열린 DMZ국제다큐영화제 개막작으로 첫선을 보인 ‘안녕, 미누’는 ‘바나나쏭의 기적’(2018)으로 전 세계 22개 영화제에 초청받는 등 국내외에서 호평받은 지혜원 감독의 두 번째 장편 다큐멘터리. 거대한 사회 담론인 ‘인권’을 담으면서도 따뜻한 사람의 온기를 간직한 휴먼 감동 스토리를 표방한다.

영화 포스터

미누라고 불리는 네팔 출신 미노드 목탄은 1992년 스무 살 한국에 와 궂은 식당 일부터 봉제공장 노동자까지 한국에서 살아간 18년 동안 다양한 직업을 거쳤던 국내 이주노동자 1세대의 아이콘이다. 
2003년 이주노동자 강제추방 반대 농성장을 시작으로 한국 최초 다국적 밴드 ‘스탑 크랙다운’을 결성해 투쟁과 축제의 장이면 어디서든 노래했고, 이주민의 권리뿐만 아니라 한국의 소외된 목소리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연대했다.
미누의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삶을 담은 ‘안녕, 미누’는 이주민과 한국인 사이 경계를 허물며 혐오가 만연해진 사회에 다양한 소수자와 약자와의 공존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했던 한 사람 미누의 삶 속에서 부당하고 열악한 현실의 차별에 맞서 싸우며, 함께하는 세상을 노래했던 사람들과 공존이라는 시대정신을 발견할 수 있을 전망이다.
5월 2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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