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균神’ 신하균이 돌아왔다. 그리고 정소민은 ‘분노 만렙 열혈 캐릭터’로 확 변신했다. 첫 방송부터 몰입도를 높인 ‘영혼수선공’은 두 사람의 활약에 힘입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출발을 알렸다.
KBS2 새 수목드라마 ‘영혼수선공’(극본 이향희, 연출 유현기)이 지난 6일 첫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괴짜 정신과 의사 이시준(신하균)과 뮤지컬 배우 한우주(정소민)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영혼수선공’은 마음이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것이 아닌, ‘치유’하는 것이라고 믿는 정신의학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마음처방극이다. ‘브레인’ 이후 9년 만에 다시 의사 가운을 입은 신하균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았다.
‘영혼수선공’ 첫 방송에서는 이시준(신하균)과 한우주(정소민)의 기막힌 첫 만남이 그려졌다. 망상 장애를 앓고 있어 자신을 경찰이라고 생각하는 동일(김동영)이 시상식 생방송에서 한우주의 손에 수갑을 채운 것. 두 사람 사이에 오해는 풀렸지만, 한우주의 인생은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신하균은 ‘이시준’ 역으로 돌아오며 ‘브레인’ 이후 약 9년 만에 다시 의사 가운을 입었다. 그때는 신경외과였다면, 이번에는 정신과라는 부분이 달랐다. 그러나 신하균은 신하균, ‘하균神’이라 불리는 이유는 ‘영혼수선공’에서도 확실히 나타났다.
신하균이 맡은 이시준은 치료를 위해서라면 어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온몸과 마음을 던지는 괴짜 정신과 의사. 태인호가 맡은 인동혁, 박예진이 연기한 지영원과는 다르게 자유롭고 유쾌한 분위기가 그를 감쌌다. 분위기가 다른 만큼 치료법도 달랐고, 일반적이지 않았다. 환자와 스스럼 없이 어울리고, 함께 행동하며 그 속에서 답을 찾았다.
‘치료’가 아닌 ‘치유’를 하는 이시준은 부드럽고 따뜻했다. 신하균은 어린 아이처럼 맑은 웃음으로 이시준을 표현했고, 때로는 짠내까지 유발하며 이시준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안정적인 연기 변신에 모두가 ‘하균神’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정소민의 연기 변신도 ‘영혼수선공’의 포인트였다. 그동안 러블리한 매력을 주로 보였던 정소민은 ‘영혼수선공’에서 간헐적 폭발 장애, 경계성 성격 장애를 가진 ‘한우주’로 분했다.
한우주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돌변했다. 분노할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지만 지영원(박예진)으로부터 6초만 참아보라는 조언을 받고 다스리려 했다. 하지만 한우주에게 ‘6초’는 그 어떤 시간보다 길었고, 결국 터졌다. 하지만 후배 배우들을 살뜰히 살피는 점에서는 따뜻한 마음의 ‘오지라퍼’였다.
자칫 비호감으로 보일 수 있는 캐릭터라는 점에서 정소민에게 ‘한우주’는 도전이었다. 그동안 해왔던 캐릭터와도 결이 달랐기에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평가 받을 수 있었다. 부담을 안았지만 정소민은 첫 방송부터 한우주에 완벽히 녹아들었고, 깊은 감정과 디테일 높은 표현력으로 한우주를 소화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변화무쌍한 캐릭터인 만큼 앞으로 정소민이 보여줄 연기에 기대가 모인다.
“역시!”라는 찬사를 받은 신하균과 180도 연기 변신에 성공하며 호평 받고 있는 정소민의 만남으로 ‘영혼수선공’에 대한 기대는 수직 상승 중이다. KBS2 새 수목드라마 ‘영혼수선공’은 매주 수, 목 오후 10시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