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수민 PD '장르만 코미디', 종영 고려 '개콘' 출연자 새 둥지 될까(종합)[Oh!쎈 이슈]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20.05.08 12: 50

KBS 2TV '개그콘서트' 폐지설이 불거진 가운데, JTBC 서수민 PD의 새 코미디 프로그램 준비 소식이 전해졌다. 서수민 PD가 '개그콘서트'의 중흥기를 이끈 장본인인 만큼, 그의 신규 코미디 론칭은 자연스레 '개그콘서트' 폐지와 결부됐다.
한 매체는 지난 7일 '개그콘서트'가 오는 20일 녹화를 끝으로 폐지된다고 보도했다. 이와 같은 결정에는 시청률 부진과 코로나19로 인한 공채 선발 연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해당 매체는 JTBC가 6월 말 방송을 목표로 코미디 프로그램 '장르만 코미디'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서수민 PD가 진두지휘하는 '장르만 코미디'에는 김준호, 유세윤, 김준현, 안영미 등이 참여한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해당 보도와 관련, KBS 측은 같은 날 "폐지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부인했다. JTBC 측은 "'장르만 코미디' 론칭을 검토 중이다. 세부 사항은 정해진 바가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날 쏟아진 현장 관계자들의 증언은 '개그콘서트'의 폐지설에 힘을 실었다. 한 관계자는 이날 OSEN에 "폐지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이야기한 건 없지만 그럴 정도로 이야기는 했다"며 "폐지 여부가 결정된 건 아니지만 잠정적으로 시기를 고려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예능 역사를 만든 프로그램인데, '폐지'라는 단어 선택이 아쉽다"고 털어놨다.
결국 시청률 부진 등 프로그램의 하락세를 내포하는 '폐지'라는 단어는 아쉽지만, '개그콘서트'의 종영은 기정사실화된 셈이다. 이는 '개그콘서트' 출연진이 '장르만 코미디'에 대거 합류할 것이라는 추측이 이어지는 이유다. 
특히 서수민 PD는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인기 정점에 선 '개그콘서트'를 함께한 장본인이며, 일부 공개된 김준호, 유세윤, 김준현, 안영미 등 라인업도 당시 '개그콘서트'에 참여한 이들로 구성됐다. 이들의 재회는 더욱이 이와 같은 가설에 불을 붙였다. 
이에 JTBC 측은 "('장르만 코미디' 론칭은) '개그콘서트' 폐지 여부와 관련 없다. '개그콘서트'에 출연하는 개그맨들의 참여 여부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장르만 코미디'가 예정대로 편성되고 '개그콘서트'가 종영 수순을 밟는다면, 사실상 '개그콘서트' 출연진의 이동은 불가피하다. 이 가운데 '개그콘서트'와 인연이 있는 서수민 PD의 '장르만 코미디'가 스탠딩 코미디의 하락세에도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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