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개콘' 측 "'폐지' 단어 선택 아쉽다..결정된 사항 없지만 시기 고려 중"(인터뷰 종합)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20.05.07 18: 29

20년간 매주 안방을 찾았던 '개그콘서트'가 종영을 고려 중이다. 
한 매체는 7일 '개그콘서트'가 오는 5월 말 방송을 끝으로 폐지된다고 보도했다. 지속적인 시청률 하락세와 코로나19로 인한 공채 선발 연기 등이 원인으로 언급됐다. 이와 관련, KBS 측은 이날 OSEN에 "'개그콘서트' 종영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KBS 측의 부인에도 '개그콘서트'의 폐지설은 일파만파 퍼져 나갔다. 이 가운데 방송 관계자들의 인터뷰도 복수의 매체를 통해 쏟아지면서, '개그콘서트'의 폐지설은 잠정적인 사실로 여겨졌다.

'개그콘서트'의 한 제작 관계자도 이날 OSEN에 "6일 녹화를 할 때 폐지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이야기한 건 없지만 그럴 정도로 이야기는 했다"며 "폐지 여부가 결정된 건 아니지만 잠정적으로 시기를 고려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이어 "'개그콘서트'가 예능 프로그램들의 시드머니(종자돈)를 배출한 프로그램이지 않냐"며 "한국 예능 역사를 만든 프로그램인데, '폐지'라는 단어 선택이 아쉽다"고 전했다. 
해당 관계자는 스탠딩 코미디에 대한 열정으로 '개그콘서트'를 지켜온 개그맨들에 대한 안타까움도 내비쳤다. 관계자는 "특히 개그맨 분들이 많이 속상해 하실 것 같다. 순수하게 100% 무대에서 하는 정통 개그를 사랑하는 개그맨들이 많이 안타까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1999년 9월 첫 선을 보인 ‘개그콘서트’는 국내 최초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심현섭, 김준호, 김대희, 박준형, 정종철, 김병만, 유세윤, 김준현, 김숙, 안영미, 박지선, 오나미 등 인기 코미디언을 배출했고, 다양한 유행어를 만들어내며 대중문화에 일조했다. 
그러나 리얼 버라이어티의 등장 등 코미디 프로그램의 풍토가 바뀌면서,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인기는 급락했다. '개그콘서트' 역시 최근 2~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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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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