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피어스가 아내인 이경미 감독을 소개했다.
7일에 방송된 MBC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아일랜드에서 온 피어스가 아내인 이경미 감독을 소개했다.
이날 한국살이 8년 차인 아일랜드 출신의 피어스의 일상이 공개됐다. 피어스는 "한국 영화에 대한 일을 하고 있다. 평론가, 기자, 프로그래밍, 컨설팅, 심사도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피어스는 "가장 먼저 본 한국영화가 박찬욱감독의 영화 '복수는 나의 것'이었다. 실수로 본 거 였는데 몇 주동안 영화 생각만 했다. 한국 영화가 너무 좋아서 한국행을 선택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피어스는 한국에 온 가장 큰 이유로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을 뽑았다.
피어스는 "봉준호 감독과 몇 번 만났다. 처음 만난 건 런던에서 배우들을 만나러 왔더라. 버거킹에 있었는데 설마 봉준호 감독인가 했는데 진짜였다. 한국말로 인사를 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피어스는 "신혼 2년 차이고 고양이 두 마리와 아내와 함께 살고 있다. 아내는 한국 영화 감독이다"라며 아내인 이경미 감독을 소개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경미 감독은 영화 '미쓰 홍당무', '비밀은 없다'를 만든 충무로의 대표 여성 감독.
피어스는 "영화 '비밀은 없다' 시사회를 가서 뒤풀이에서 만났다. 며칠 후에 내 생일파티를 했는데 친구의 친구로 다시 만났다"라고 말했다. 이어 피어스는 "'미쓰 홍당무'를 정말 재밌게 봤고 그때 팬이었다"라고 말해 성공한 덕후를 인증했다.
이날 피어스는 아내와 함께 아침식사를 했다. 이경미 감독은 "TV에 나오는 게 너무 창피해서 내 얼굴 숨겨달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피어스는 "예쁜 얼굴인데 왜 가리냐"라고 물었다. 이에 이경미 감독은 "돌았냐. 왜 그러냐"라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앞서 이경미 감독은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제작진들에게 남편 피어스를 소개하는 메일을 전한 바 있다. 이경미 감독은 "남편은 생각이 건강한 사람이고 친해지면 정말 재밌는 사람이다. 하지만 시간이 좀 필요하다. 남편은 항상 아침을 챙겨주고 커피를 내려준다. 이런 자연스러운 모습이 카메라에 잘 담겼으면 좋겠다"라고 세심하게 편지를 전했다. 이를 본 피어스는 아내에게 부끄럽게 "사랑한다"라고 인사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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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