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한국은' 피어스, 봉준호 영화 좋아 한국行… 아내 이경미 감독X절친 달시파켓 [종합]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0.05.08 08: 00

한국에 온지 8년 된 피어스가 자신의 일상을 공개했다. 
7일에 방송된 MBC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아일랜드에서 온 피어스가 한국에서의 일상을 공개한 가운데 아내 이경미 감독과 절친 달시 파켓을 소개했다. 
피어스는 "가장 먼저 본 한국영화가 박찬욱감독의 영화 '복수는 나의 것'이었다. 실수로 본 영화였는데 몇 주동안 영화 생각만 했다. 한국 영화가 너무 좋아서 한국행을 선택하게 됐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피어스의 아내로 영화 '비밀은 없다', '미쓰 홍당무'의 감독 이경미가 등장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앞서 이경미 감독은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제작진들에게 남편 피어스를 소개하는 메일을 전한 바 있다. 
이경미 감독은 "남편은 생각이 건강한 사람이고 친해지면 정말 재밌는 사람이다. 하지만 시간이 좀 필요하다. 남편은 항상 아침을 챙겨주고 커피를 내려준다. 이런 자연스러운 모습이 카메라에 잘 담겼으면 좋겠다"라고 세심하게 편지를 전했다. 
이경미 감독은 "문소리씨한테 TV출연 때문에 고민이라고 얘기했더니 괜찮다고 우리집에서도 집사부일체 찍었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용기를 얻었다"라고 말했다. 이경미 감독은 새로 준비중인 영화 이야기를 해 눈길을 끌었다. 피어스는 "아내는 현장에서 아주 멋지다. 너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피어스는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외출하는 아내를 배웅했다. 아내를 배웅한 후 피어스는 차분하게 주방청소를 끝내 눈길을 끌었다. 
피어스는 "나는 물을 쓰듯이 영화를 본다. 하루에 2,3편 정도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피어스는 블루레이 수집가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피어스는 "최근에 영화 '기생충'의 블루레이를 샀다. 그리고 김기영 감독의 '하녀'가 있다. 지금은 못 사는 블루레이다. '오발탄',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도 있다"라고 말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피어스는 맥주와 팝콘까지 준비해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피어스가 고른 영화는 '김씨표류기'였다. 피어스는 영화에 완전 몰입해 시작부터 끝까지 말 한 마디 없이 영화를 관람했다. 이후 영화가 끝나자 바로 다음 영화를 준비해 눈길을 사로 잡았다. 
다음 영화는 '박하사탕'이었다. 이 모습을 본 알베르토는 "방송에 나갈 분량이 없을 것 같다"라고 걱정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서 피어스는 '바보들의 행진'까지 보면서 노래 '왜 불러'를 따라 부르기 시작해 웃음을 자아냈다. 
피어스는 "요즘 영화의 각본을 쓰고 있다. 감독으로서 어떤 영화를 만들 수 있다면 기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피어스는 창작의 고통에 몸부림쳤다. 피어스는 갑자기 철봉 턱걸이를 하고 청소를 하기 시작해 웃음을 자아냈다. 피어스는 "새로운 작업을 할 때 집이 제일 깨끗하다"라고 말했다. 
그때 누군가가 피어스의 집에 들어왔다. 바로 '기생충'의 번역가 달시 파켓이었다. 달시 파켓은 "한국에 온지 23년 차 달시 파켓이다. 지금까지 100편 넘게 작업을 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피어스는 친구인 달시 파켓을 소개하며 "알게 된 지 10년 된 사이다. 한국에 와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한국어 어떤 말이 좋은지 굉장히 많이 가르쳐줬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피어스는 달시 파켓을 위한 요리를 준비했다. 
달시 파켓은 "내가 한국 처음 왔을 때 사람들이 한국에 왜 가냐고 했다"라고 말했다. 피어스는 "나도 8년 됐는데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왜 일본이 아니라 한국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근데 지금은 모든 사람들이 멋진 나라라고 한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피어스는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안 좋은 이미지가 있었다. 내가 봤던 한국 영화들이 부정적인 면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에 와서 좋은 점을 더 많이 보게 됐다. 앞으로 꼭 각본을 써보고 싶다"라며 꿈을 전했다. /hoisoly@osen.co.kr
[사진] MBC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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