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우종이 중학교 선생님과 30년만에 다시 만나며 감동을 선사했다.
8일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방송인 조우종이 중학교 2학년 당시 담임선생님을 찾기 위해 출연했다.
조우종은 지난 2014년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최고 엔터테이너상을 받은 뒤 "한석준, 전현무 다 나갔다. 내가 끝까지 남아서 KBS 사장이 되겠다"라고 발언한 영상을 보며 민망해했다. 자신도 2년 뒤 프리 선언을 했기 때문이다.
조우종은 "농담이었다. 저도 모르게 너무 기분이 업 되다 보니까 그런 실수를 했다. 인간이 덜 성숙했었다. 지금 같으면 하겠나"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조우종은 사직서 제출로 실제 사장님을 만나게 되자 "사장님께서 '사장이 되겠다고?'라고 말씀하셔서 '실수였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조우종은 '강남 8학군' 출신이지만 당시 자신이 살던 곳은 논밭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내가 살던 곳과 친구들이 살던 곳은 도시와 농촌으로 갈렸다. 서울 '촌놈'이었다"고 밝혔다.
조우종은 “초등학교 때는 나서기를 좋아했다. 반장도 매번 하고 활발했다. 그래서 다들 아나운서해도 되겠다고 했다”며 “중학교 들어가서 수학 학원에 갔는데 친구들은 이미 선행을 해서 다들 잘하더라”라고 말했다.
조우종은 "중학생 때 내가 '촌놈'의 티가 났는지 친구들이 괴롭혔다. 심지어 한 친구는 침을 뱉기도 했다. 친구에게 침을 뱉으면 안 되는거 아닌가. 왕따 아닌 왕따였다"며 "왕따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싸웠다. 하도 대드니까 친구들이 '쟤는 건드리지 말라'고 해서 외톨이가 됐다"고 회상했다.
그러다 조우종은 경상도 출신 김정선 담임 선생님을 만나 마음의 안정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선생님의 첫 인상이 어땠냐는 질문에 조우종은 “순수하게 생기셨다. 큰 누나 같은 느낌이었다”며 “등굣길이 선생님이랑 나랑 같았다.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 했었다”라고 떠올렸다.
조우종은 “젊은 여자 선생님이 오면 남학생들이 많이 놀렸다. 그래서 선생님이 울면서 나가실 때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조우종과 김정선 선생님은 약 30년만에 재회했다. 두 사람은 서로를 껴안고 안부인사를 건넸다. 김정선 선생님은 “조우종을 TV에서 봣을 때 알아보지 못했다. 이렇게 유명해졌을지 몰랐다. 조우종의 얼굴도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선 선생님은 조우종을 직접 집으로 초대했다. 김정선 선생님은 직접 따뜻한 집밥을 해주고 싶었다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조우종과 김용만, 윤정수는 김정선 선생님이 차려준 밥을 맛있게 먹는 것은 물론 컬러테라피까지 받으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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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는 사랑을 싣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