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경화가 ‘공부가 머니?’를 통해 5년 만에 MBC에 돌아왔다. 두 딸의 학습과 진로를 두고 고민한 김경화는 남다른 감회와 고민 해결의 실마리를 얻었다.
8일 오후 방송된 MBC ‘공부가 머니?’에는 김경화가 출연해 두 딸에 대한 교육 고민을 털어 놓고 맞춤형 솔루션이 진행됐다.
무엇보다 김경화의 ‘공부가 머니?’ 출연은 MBC 퇴사 후 5년 만으로, 친정과도 같은 곳에 5년 만에 돌아온 김경화는 OSEN에 “조금 부끄럽지만 퇴사 아나운서 중 가장 늦게(?) 출연하게 된 것 같다”며 “정말 많이 기쁘면서도 다른 방송하는 것과는 진짜 느낌이 콩닥콩닥 계속 두근거렸다. 채널의 차이가 있다기 보다도 첫 사회 생활을 했던 곳에 다시 설 수 있다는 자체가 많이 설렜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부가 머니?’에 출연한 김경화는 중학교 3학년 첫째 서연, 초등학교 6학년 둘째 서진이를 위해 수시로 바뀌는 입시 전략과 교육이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김경화의 딸 서연, 서진이는 우수한 성적을 자랑해 감탄을 자아냈다.
김경화는 OSEN에 “공부 관련 프로그램이고, 아이들과 제 개인적인 부분까지 공개를 해야 진정성 있게 방송이 될 수 있을 거 같아서 많이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지금 안 하면 MBC에 올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용기를 냈다”고 출연 배경을 밝혔다.
이어 김경화는 “디테일의 부족이 교육과 관련해 가장 큰 고민이다. 큰 그림을 그려주고 코치처럼 친구처럼 해 주는 건 할 수 있겠는데, 어떤 부분을 더 해야하는지 무슨 과목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무슨 준비를 해야하는지 등과 실질적인 정보 부족, 엄마의 시간 부족이 제일 걱정이다”고 말했다.
김경화와 아이들의 일상이 먼저 공개됐다. 김경화는 아이들과 일상 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사용하며 대화를 했다. 아이들은 확고한 목표를 엄마에게 털어놓으며 전문가들을 놀라게 했다. 둘째 서진이는 중학교를 미국에서 다니고 싶다는 목표를, 첫째 서진이는 서울대를 목표로 하며 법조인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공부가 머니?’에 출연하며 자신이 없는 시간에 아이들이 어떤 모습인지 확인한 김경화는 “어디가서 자직 자랑하는 건 아니라고 배웠지만, 제 눈에는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운 딸들이다. 어려웠을텐데 엄마랑 함께 방송 해 준 것만으도로 너무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경화는 “아빠가 아이들에게 너무 관대하고 부드럽다 보니까 실은 엄격하고 무서운 역할을 많이 해왔는데, 실제로도 한 번 정하거나 해야하는 일을 해야할 때는 봐주는 거 없이 가는 ‘엄한 엄마’이긴 하다”며 “그래도 제 마음을 살살 녹이는 딸들이어서 대부분 똑같은 수준의 친구 같은 엄마인 것 같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김경화는 아이들과 프레젠테이션을 하기도 했다. 아이들이 주제를 잡고 구조를 세울 수 있는 훈련을 주기적으로 한다는 것. 자사고 수업 방식과 같은 훈련에 전문가들도 감탄했고, 성향이 다른 첫째와 둘째에게 각기 다른 솔루션을 제안하며 도왔다.
아이들은 엄마가 잠시 자리를 비워도 자기 주도 학습시간을 가졌다. 첫째와 둘째의 집중도에서는 차이가 있었지만 공부를 향한 의욕은 넘쳤다. 이후 김경화는 아이들을 데리고 첫째 서연이가 희망하는 자사고에 들러 견학 시간을 가졌다. 전문가들은 자사고 입시 정보들과 서연이를 위한 맞춤 공부법을 제안하며 솔루션을 마쳤다.
김경화는 “스스로 살아가도록 키워주는 게 부모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서 많은 부분에 있어서는 자기주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인생을 사는 동안 한 가지의 직업을 가질 것도 아니고, 어떤 일을 할 때 행복한지를 찾아내는 것도 본인의 몫이기 때문에 스스로 단련해 갈 수 있는, 그래서 스스로 길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아이들을 기르고 싶다”고 교육관은 밝혔다.
이어 김경화는 “전문가 선생님들의 정보와 조언이 도움이 많이 됐다. 제일 약했던 부분이었다. 그런데 가장 큰 도움은 역시 서연이가 꿈이 좀 더 현실적으로 느껴지는 것 같았다. 동기부여도 확실하게 되면서 아직 3학년 개학은 하지 않았지만 이번 학기도 열심히 하겠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특히 김경화는 “서연이와 서진이의 양육 방법을 좀 달리하라는 점이 가장 와닿았던 솔루션이다”며 “실은 엄마의 입장에서 ‘효과적, 효율적’으로 관리하려고 만든 시스템(50분씩 공붓하기)도 조금 있었는데, 아이들 입장에서 더 좋은 것을 선택해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경화는 서연, 서진이에 대해 “사랑 받고 자기가 스스로 길을 만들어 나가는 아이들이었으면 한다. 이건 두 아이를 낳고서부터 육아서를 쓰는 동안에도, 청소년기에 접어든 지금까지도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다. 사랑 받을 줄 아는 사람이 사랑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리고 아이들 세대에서는 직업도 구하기 힘들어질 거고 경쟁도 더 심해질 테지만 스스로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면 어떤 학교에 진학하든, 어떤 직업을 가지든, 고민의 무게만큼 더 건강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경화는 “준비하고 있는 작품들이 코로나19 때문에 연기되거나 취소된 것도 있어서 아쉽기도 했는데, 연기자로서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하는 모습도 어서 보여드리고 싶다”며 “그리고 저처럼 일하느라 혹은 생활에 쫓기느라 아이들 신경 많이 못 써주셔서 늘 죄인인 엄마들이 모두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