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우종이 중학교 시절 자신을 도와줬던 담임선생님을 찾았다.
지난 8일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선 방송인 조우종이 중학교 2학년 당시 담임선생님과 재회했다.
조우종은 학창시절에 대해 '강남 8학군' 출신이지만 당시 자신이 살던 곳은 논밭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살던 곳과 친구들이 살던 곳은 도시와 농촌으로 갈렸다. 서울 '촌놈'이었다"고 말했다.
조우종은 "중학생 때 내가 '촌놈'의 티가 났는지 친구들이 괴롭혔다. 심지어 한 친구는 침을 뱉기도 했다. 친구에게 침을 뱉으면 안 되는거 아닌가. 왕따 아닌 왕따였다"며 "왕따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싸웠다. 하도 대드니까 친구들이 '쟤는 건드리지 말라'고 해서 외톨이가 됐다"고 떠올렸다.
하지만 조우종은 경상도 출신 김정선 담임 선생님을 만나며 다시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었다. 조우종은 선생님에 대해 “순수하게 생기셨다. 큰 누나 같은 느낌이었다”며 “등굣길이 선생님이랑 나랑 같았다.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 했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조우종과 김정선 선생님은 약 30년만에 만나게 됐다. 두 사람은 서로를 껴안고 반가워했다. 김정선 선생님은 “조우종을 TV에서 봣을 때 알아보지 못했다. 이렇게 유명해졌을지 몰랐다. 조우종의 얼굴도 달라졌다”고 밝혔다.
또한 김정선 선생님은 학창시절 조우종에 대해 "마음이 고운 아이였다. 남자 애들이 세고 그래서 네가 힘들어했었다. 그럼에도 흩어진 애들을 모으는 힘이 있었다"라며 "기억하고 연락해 줘서 고맙다. 감동이다"라고 기뻐했다.
그러면서도 김정선 선생님은 조우종을 직접 집으로 초대했다. 따뜻한 집밥을 선물하고 싶었던 것. 이에 조우종과 김용만, 윤정수는 김정선 선생님이 차려준 밥을 맛있게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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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는 사랑을 싣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