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진이 100벌 옷 챌린지에 나섰다.
8일에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모델 한혜진이 100벌 옷 컬렉션에 나섰다.
한혜진은 "매년 서울 컬렉션이 열리는데 이번에 코로나19의 여파로 열리지 않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혜진은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세계적인 컬렉션도 취소가 됐다"라고 말했다.
한혜진은 "오래 일해온 모델로서 안타까운 마음에 프로젝트를 계획했다" 라며 "내가 직접 작성한 글로 디자이너를 모았다. 40여분의 디자이너가 함께 했고 오늘 하루 입는 옷은 100벌이다"라고 말했다. 한혜진은 '디지털 런웨이'를 기획했다.
한혜진은 "뉴욕에서 최대 30벌까지 입어봤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시언은 "100벌이라니 기안이는 일주일에 한 벌이다"라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혜진은 "내가 이런 걸 한다고 했을 때 네가 뭔데, 다들 한다고 할까, 체력이 버텨줄까라는 걱정을 많이 들었다. 네가 뭔데라는 말을 들었을 때 겉모습, 껍데기로 일하는 직업이라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없어서 안타까웠다. 지금이 내가 일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한혜진은 "스텝들 모두 내 최측근이다. 다들 재능기부로 참여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이날 한혜진은 스텝들의 식사부터 무대 제작비, 조명 제작비, 스튜디오 대여료까지 손수 자비로 부담해 눈길을 사로 잡았다.
옷의 60벌이 넘어가자 한혜진은 비틀 거리면서 힘들어했다. 한혜진은 "너무 힘들었다. 점심도 못 먹고 공복이라서 더 힘들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때 한혜진의 지원군 김원경이 나타났다. 한혜진은 "이런 적이 없었는데 친구 효과를 얻었다. 힘이 없었는데 언니를 보는 순간 힘이 솟았다"라고 말했다.
메이크업을 수정하던 한혜진은 김원경의 "안쓰럽다" 한 마디에 "너무 힘들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28벌이 남은 상황. 한혜진은 다시 씩씩하게 마음을 다독이고 런웨이에 등장했다. 한혜진은 운동복부터 독특한 디자인의 옷까지 모두 소화했다.
한혜진은 "솔직히 좀 후회했다. 좋은 취지로 하는 일이니까 나를 붙잡고 있었다. 80벌 넘어가니까 괜히 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더라"라며 진심을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이 모습을 본 기안84는 "마음이 경건해진다"라고 말했다. 박나래는 "모든 옷이 다 잘 어울린다"라고 칭찬했다.
90벌을 돌파했을 때 한혜진은 모든 이들의 박수를 받으며 또 다시 무대에 섰다. 마지막 옷을 입기 전 한혜진은 "지금 몇 시냐. 이 순간을 죽을때까지 기억할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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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나 혼자 산다'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