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화가 딸 생각에 눈물을 보였다.
8일에 방송된 MBC '공부가 머니?' 에서는 MBC 전 아나운서이자 방송인 김경화가 출연해 우등생 딸들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했다.
이날 김경화는 첫째 딸 서연이 가고 싶은 고등학교의 홍보 영상을 보다가 눈물을 쏟아 주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첫째 딸은 이 모습을 보고 "엄마 왜 우시냐"라고 물었다. 이에 김경화는 "우리 아가씨 아직 아기 같은데 이렇게 커서 고등학교 가버리면 엄마가 어떻게 하나 싶다"라고 눈물을 보였다.
김경화는 "아기 때 기어다니는 모습밖에 생각이 안 나는데 고등학생이라는 게 실감이 안 난다. 아기 때 모습이 너무 생생한데 너무 빨리 어른이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MC소이현은 "나도 애들이 너무 빨리 큰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라고 말했다.
김경화는 "제 주변에도 자사고에 입학했다가 나오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있더라"라며 "자사고가 폐지된다는 얘기가 있던데 언제 폐지가 되나"라고 물었다. 이에 전문가는 "현재 서진이 나이까진 다닐 수 있다.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은 2025년부터 적용된다. 전환된 후에도 기존 재학생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2027년까진 그대로 운영된다"라고 설명했다.
둘째 딸 서진은 공부하면서 쉽게 집중하지 않는 스타일이었다. 김경화는 딸들의 공부방을 조심스럽게 지켜봤다. 김경화는 "딸들이 기분 나빠할까봐 조심스럽게 보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이 모습을 본 MC신동엽은 "영화의 한 장면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경화는 화장실을 가는 척을 하면서 딸들의 방을 살펴봤다.
둘째 딸은 "엄마가 볼 때 살짝 거슬리는 기분이 좀 든다"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둘째 딸은 엄마에게 모르는 문제를 가르쳐 달라고 말했다. 김경화는 "서진이는 묻는 게 너무 습관이다. 혼자 궁리를 좀 했으면 좋겠는데 그런 게 없다. 왔다갔다 하면 시간이 잘 가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라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경화는 거듭된 딸의 질문에도 화를 내지 않고 다정하게 딸을 대했다. 김경화는 "나를 저렇게라도 이용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김경화는 둘째 딸에게 "별표 해놨다가 한꺼번에 물어보면 안되냐"라고 말했다. 이 모습을 본 전문가는 "저렇게 대안을 제시해주는 게 굉장히 좋은 방법이다"라고 설명했다.
김경화는 아이들과 음악, 운동까지 함께 했다. 박서연은 "이 시간에 쉬면 정신 건강에 더 좋을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김경화는 아이들만 남기고 외출했다. 둘째 서진이는 엄마가 없자 언니에게 질문하기 시작했다. 서진이는 언니가 펜을 빌려주지 않자 사과주스를 갖다주며 거래를 시도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급기야 둘째 딸은 엄마의 서재에 들어가 게임을 해 눈길을 끌었다. 둘째 딸은 와이파이가 가능한 서재에 들어가 게임을 즐긴 것. 그때 문이 열렸고 엄마 김경화가 들어왔다. 김경화는 "서연이가 커갈수록 공부 시간을 늘려야 하지 않나 싶다. 50분씩 두 번 공부하고 나면 30분 동안 펭수를 보게 한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는 "중학교때 공부는 IQ지만 고등학교 공부는 HQ가 필요하다고 한다. HQ가 바로 엉덩이(Hip) 힘이다"라고 설명해 공감을 얻어냈다.
한편, 이날 김경화는 첫째 딸을 위해 자사고 투어에 나섰다. 첫째 딸은 학교를 둘러본 후 "여기서 살고 싶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는 "일반 교실이지만 서연이가 느끼기엔 다른 교실이다. 목표가 생기고 힘든 일도 이겨낼 수 있는 계기가 된다"라고 조언했다. 첫째 딸은 "엄마가 바쁘신데 신경도 많이 써줘서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욕이 생긴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는 자사고 준비 시기에 대해 "자사고 준비는 엄마가 시작해서 엄마가 끝낸다"라며 "중학교 1학년때부터 대화를 통해 충분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래야 2학년때부터 맞는 성적을 준비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hoisoly@osen.co.kr
[사진] MBC '공부가 머니?'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