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텀싱어3' 카운터테너 최성훈이 불리한 음역대의 노래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산했다.
지난 8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팬텀싱어3'에서는 본선 진출자 36인의 본선 1라운드 1:1 라이벌 장르 미션과 본선 2라운드 2:2 듀엣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본선 1라운드에서는 배나라와 노윤, 황건하와 장의현, 김영재와 최성훈, 박기훈과 정민성, 신재범과 석인모, 이정권과 구본수 등이 맞붙었다. 이들 중 노윤, 황건하, 최성훈, 정민성, 석인모, 구본수가 2라운드에 진출했다.
특히 최성훈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승리를 거두며, 반전의 주인공이 됐다. 카운터테너인 최성훈은 베이스인 김영재와 잔나비의 'She' 무대를 준비했다. 'She'는 저음이 주를 이루는 노래로, 김영재의 고득점이 예상됐던 곡.
그러나 최성훈은 도입부부터 감미롭고 아름다운 목소리를 자랑하며, 시청자들과 프로듀서를 휘어감았다. 이미 노래 초반부터 기선제압을 마친 최성훈은 여유롭게 무대를 이어가며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무대가 끝난 뒤, 윤상은 "가장 인상적인 도입부였다. 노래가 나올 때 결과가 정해진 듯했다"며 "카운터테너를 위해서 만들어진 곡이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자연스럽게 부른 게 인상적이었다"고 평했다.
김이나는 "베이스한테 유리한 곡이라고 예상했다. '떨어지기엔 너무 아까운 보컬인데'라고 했을 정도로 이 곡과 안 어울리는 보컬이라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위대한 보컬은 내 머릿속 상상 따위로는 그려낼 수 없는 음악을 들려주시는 것 같다. 정말 이 목소리를 포기할 수는 없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프로듀서들의 극찬 세례를 받은 최성훈은 참가자 중에서도 높은 점수인 558점을 받았다. 이에 최성훈은 김영재를 꺾고 2라운드 진출권을 획득했다. 옥타브의 한계는 물론, 김영재와의 10살 나이 차를 뛰어넘은 무대였던 만큼 더욱 의미 있는 결과였다.
한편, '팬텀싱어3'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에 전파를 탄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팬텀싱어3'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