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이 죄는 아니잖아!”..’부부의 세계’ 전진서, 알고보니 이유있다 (종합)[Oh!쎈 레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0.05.09 11: 33

“방황하는 게 죄는 아니잖아?”
마치 이렇게 외칠 듯하다. JTBC ‘부부의 세계’ 전진서의 이야기다. 엄마 아빠의 불륜과 이혼, 재불륜으로 혼란에 빠진 자식의 세계다.
8일 방송된 JTBC ‘부부의 세계’ 13회에서 이준영(전진서 분)은 차해강(정준원 분)을 폭행해 학폭 징계 위기에 처했다. 이를 알게 된 지선우(김희애 분)와 이태오(박해준 분)는 큰 충격에 빠졌다. 이준영이 원래는 모범생 아들이었기 때문. 

사태는 심각했다. 도벽은 심해졌고 PC방에서 외박까지 했다. 몸에서는 담배 냄새도 났고 엄마 아빠에게는 더욱 삐뚤어졌다. 결국 지선우는 이준영을 위해 자존심을 버리고 차해강과 그의 부모 앞에 무릎 꿇고 사과했다. 
이준영은 자신을 타이르는 이태오에게 “아빠 그때 엄마 왜 때렸어? 어쨌거나 끝났잖아. 서로 지긋지긋하게 끝장 다 봤잖아. 그래놓고 이제 와서 왜 다시 만나? 왜 그렇게 복잡하게 사냐. 이혼했으면 남 아니냐”고 소리쳤다. 
아빠의 외도와 폭행, 배신감, 엄마에 대한 미움은 더욱 커져갔다. 이준영은 자신을 걱정하는 엄마와 아빠에게 “내 핑계야. 내가 문제야?”고 원망했다. 그래서 지선우에게 “엄마만 없으면 간단해질 것 같다. 아빠를 위해서도 그게 좋겠다”며 고산을 떠나라는 문자를 보냈다. 
이는 이유 있는 반항이었다. 앞서 지선우와 이태오는 와인 한 잔에 취해 서로 동침했던 바. 이혼한 부부의 하룻밤이라 이는 역불륜이었다. 그런데 이를 이준영이 보게 된 것. 죽일 듯이 싸우고 미워하던 엄마 아빠의 동침을 봤기에 더욱 엇나갈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이준영 캐릭터는 중2병에 걸렸다는 시청자들의 원망을 샀다. 하지만 그의 어긋난 행보에는 이유가 있었다. 엄마 아빠의 이혼이 아직 사춘기인 자식에게 얼마나 충격이고 상처인지 여실히 보여줬다. 
‘부부의 세계’가 다시 한번 시청자들의 폭풍 공감을 불러일으킨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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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부부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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