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 돋친 말에 상처, 오해 많이 받아"…이혜성, '설레는 밤' 하차 심경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05.09 13: 17

이혜성 KBS 아나운서가 ‘설레는 밤, 이혜성입니다’에서 하차했다. 마지막 생방송을 마친 이혜성은 약 1년 동안의 DJ 소감을 밝혔다.
지난 8일 KBS 쿨FM ‘설레는 밤, 이혜성입니다’에서 이혜성은 마지막 생방송을 진행했다.
앞서 KBS 측은 이혜성이 개인 사정으로 인해 ‘설레는 밤, 이혜성입니다’에서 하차한다고 밝힌 바 있다.

KBS 제공

마지막 생방송인 만큼 스튜디오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지난 1년 혜디 당신은 최고였습니다’, ‘초롱촐오 빛나는 그대의 앞길을 응원합니다’ 등의 화환띠가 작별을 예고했다.
화장기 없는 모습으로 DJ석에 앉은 이혜성은 “‘설레는 밤’을 여기서 마무리 짓지만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한다. 마음은 무겁지만 너무 슬퍼하지 않고 1분 1초 아껴가면서 여러분에게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차분하게 방송을 진행하던 이혜성은 2부를 시작하면서 “모두가 잠들 준비를 하는 시간이자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는 이 시간, 낮에는 혜성이라는 이름으로, 밤에는 혜디란 이름으로 생활한 지 약 1년이 됐다”고 말했다.
이혜성은 “1년 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지만 휘몰아치는 소용돌이 속에서도 ‘설밤’ 가족들은 늘 내편이었고, 가시 돋친 말에 상처 받은 날 한결같이 감싸안아줬다”며 “이자리를 떠나도 ‘설밤’의 흔적은 내 일상 곳곳에 남을 것이다. ‘설밤’의 선곡들로 채워진 내 플레이리스트, 우연히 흘러나오는 로고송을 들을 때마다 흥얼거리는 내 모습, 새벽의 이 모습이 좋아서 밤새는 나의 모습들, 이곳에서 인생의 한 페이지를 꽉 채운 덕분에 나는 다시 단단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혜성은 “저를 지켜준 분들이 바로 ‘설밤’ 가족 분들이었다. 오해도 많이 받고, 상처 받는 말도 들을 때 ‘혜디한테 그러지 마요’ 그러면서 토닥토닥 해주셨는데 그게 많이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혜성의 후임으로는 이현주 아나운서가 낙점됐다. 이혜성 아나운서는 ‘설레는 밤, 이혜성입니다’ 생방송을 마쳤지만 녹음 방송은 오는 10일까지 이어진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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