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가' 영기 "엄마·형 관심 부담, 수면장애 있다"…강성진, 사춘기 자녀 고민 해결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0.05.09 21: 17

‘가장 보통의 가족’ 가수 영기가 어머니 공개부터 가족들과 일상에서 갖는 고민을 털어놨다.
9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가장 보통의 가족’에서는 스타 가족들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가장 보통의 가족’에는 ‘개가수’ 영기가 출연했다. 영기는 “형과 엄마의 관심이 너무 부담스럽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방송화면 캡처

영기는 현재 김호중, 안성훈, 소속사 대표와 한 집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점심이 다 되어서야 눈을 뜬 영기는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웠는데, 이를 보고 어머니는 속상한 모습이었다. 어머니는 “아들이 작년에 크론병을 앓았다. 소장 절제 수술을 하면서 속이 많이 상했다”고 말했다. 영기는 “지금은 크론병이 많이 나았지만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영기는 안동에서 올라온 어머니와 만났다. 어머니는 양 손 가득 무겁게 반찬을 가져왔다. 영기는 “10년 정도 끊이지 않는 싸움이다. 계속되는 반찬 공세에 강제로 막기 시작한 것이다. 엄마가 고생스럽게 반찬을 가져오는 게 너무 속상하다”고 말했다. 무릎이 좋지 않은 엄마가 고생하는 부분과 옷 사입으라고 보낸 돈을 쓰지 않는 것에 마음이 아팠다.
자신의 일터에 어머니를 모시고 온 영기는 라이브 방송에 함께 출연했다. 어머니는 “감동을 많이 받았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라이브 방송에는 가수 류지광이 함께 했고, 어머니는 류징광보다 아들 영기가 더 잘해야 한다는 ‘엄마의 마음’을 드러내 뭉클함을 자아냈다.
영기의 어머니는 아들이 수면이 늘 부족하다고 밝혔다. 영기는 “수면 장애가 좀 있다”며 “아버지 이야기를 하기가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트라우마가 없는데, 사람들이 말하는 것에 부담이 된다. 이미 돌아가신 아버지를 욕보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오은영 전문가는 “몸과 뇌는 현재의 긴장된 상황을 어릴 때의 경험과 유사하게 느껴 수면장애를 유발한다”며 “나를 힘들게 하는 기억이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라이브 방송을 마친 후 영기는 어머니와 함께 숍으로 향했다. 이때 형까지 찾아왔다. 영기의 어머니는 “큰아들은 덩치보다 살갑다. 하루에 기본 전화를 세 번 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영기와 엄마는 형의 집을 방문했다. 형의 집에서도 영기와 어머니의 반찬을 둔 생각 차이가 다툼으로 번졌다. 영기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어머니는 형에게 “서운하다”는 마음을 내비쳤다.
영기는 “굳이 내가 혼자 감수해야 할 것들을 우리 가족이 같이 나눠야 하는 마음이다. 신경 쓰지 않았으면 한다. 내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이후 인터뷰에서 영기는 “예전부터 엄마와 형은 내 눈치를 살폈다. 내가 그 정도로 해야 형과 엄마를 멈출 수 있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영기가 다정하지만 한 번씩 예민해진다. 좀 안 그랬으면 한다”고 마음을 전했다.
오은영 전문가는 “조율하지 않으면 계속 문제가 된다. 어머니는 반찬을 계속 하실 태세다. 조금이라도 도움되려고 하실텐데, 영기가 해달라는 것 이상은 아들에게 스트레스다. 건강을 걱정한다면 적당한 음식 준비가 필요하다”며 “하지만 그게 어머니의 사랑이다. 영기 씨는 먹고 싶은 음식과 통의 크기를 정하라”고 말했다.
세 아이를 둔 결혼 16년차 강성진-이현영 부부도 ‘가장 보통의 가족’을 찾았다. 나이트 클럽에서 처음 만난 뒤 연인으로 발전해 결혼에 골인한 두 사람은 세 아이와 함께 양평에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강성진은 “첫째 민우에게 사춘기 조짐이 보이고 있다. 나도 갱년기 조짐이 있다. 사춘기와 갱년기의 충돌인데, 아이의 사춘기를 처음 접하는 부모로서 어떻게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을까 고민이다”고 말했다.
강성민과 이현영은 첫째 민우의 이성 문제에 관심을 가졌다. 민우의 모바일 메신저 상태 메시지를 보며 이야기를 나눴고, 오은영 전문가는 이 모습에 “양육은 서로 협동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두 사람을 칭찬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경이 성교육 전문가는 “이성에 관심을 갖는 시기는 초6에서 중1이다. 5학년 때부터 사춘기가 시작될 정도로 빨라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민우의 자신의 방이 있기는 했지만 사생활 보호가 되지 않았다. 그 방에 가족들이 공용으로 쓰는 옷방이 있는 것. 동생들도 자유롭게 드나들면서 민우가 살짝 신경질을 내는 부분도 있었다. 그러던 중 민우는 가족들 앞에서 과격하게 공놀이를 해 눈길을 끌었다. 강성진은 이를 두고 “나름의 해소 방법이라 생각한다. 아프게 하는 거라면 제지했을 텐데 저 정도는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오은영 전문가는 “이 가족의 장점은 화목함이지만 화목함이 지나치다 보니 경계와 기준에 대해서는 말해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후 민우의 친구들이 찾아왔다. 밴드를 만들어 활동 중이라는 민우는 친구들과 불을 끄고 ‘좀비 놀이’를 하는 등 일상을 보냈다. 민우는 친구들과 이성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사춘기에 접어든 모습을 보였다.
이현영은 둘째 민영이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4학년 또래 중 제일 키가 크고 성숙해 보이는 민영이지만 아직 아기 같았던 것. 강성진과 이현영은 민우, 민영이에게 성교육을 하기에는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한다고 입을 모았고, 강성진이 민우의 성교육에 나섰다. 호기롭게 나선 것과는 달리 안절부절하던 강성진은 조심스럽게 자신의 경험을 꺼내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둘째가 갑자기 방에 들어오며 이야기를 더 이어갈 수 없었다.
손경이 전문가는 “6살 때부터 성교육을 시작해야 한다. 생식기관 명칭을 알아야 한다”며 자신은 아들이 몽정을 했을 때 존중하는 파티를 열어줬다고 밝혔다. 손경이 전문가는 “두려워 하지 말고, 부끄러워 하지 말고 이야기 하라는 의미이기도 했다. 올바른 성에 대한 대화는 친밀감을 높여 준다”고 귀띔했다.
오은영 전문가는 음란 동영상을 보는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할 것이냐에 대해 “제일 중요한건 당황하면 안된다는 점이다. ‘봤어?’라고 하지 말고 ‘알고 있다’라는 부모의 말은 아이의 거짓말을 줄인다. 꾸중보다는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 그리고 걱정을 표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녁 시간, 민우와 민영이 충돌했다. 민영이가 오빠의 일기를 몰래 보다가 들킨 것. 하지만 민우는 불쾌하다는 감정을 조용히 누르며 최대한 표출하지 않았다. 민우는 “내 방은 내 방 같지가 않다. 화장실보다 많이 들어가는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가족들에게 불만을 드러냈다.
손경이 전문가는 “아이들이 주체가 되는 교육을 해야 한다. 유아 때부터 자기 결정권 연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오은영 전문가는 ‘웩슬러 지능검사’ 결과 민우가 100명 중 딱 중간이며, 확신이 없으면 대답하지 않는다며 “자신의 감정, 생각 표현에 조심하는 아이다. 의사 결정이 느린 민우에게 결론을 강요해서는 안된다”고 권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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