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보통의 가족’ 트로트 가수 영기가 가족의 관심이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9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가장 보통의 가족’에는 ‘개가수’ 영기가 출연했다.
영기는 “형과 엄마의 관심이 너무 부담스럽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활발하고 늘 에너지 넘치는 영기지만 어머니와 형에게는 유독 까칠해 궁금증을 높였다.
김호중, 안성훈, 소속사 대표와 함께 살고 있는 영기는 점심이 다 된 시간에서야 일어났다. 어머니의 문자를 확인했지만 답장은 하지 않은 그는 컵라면으로 점심 식사를 했다. 이를 본 어머니는 속상하다는 반응이었다. 알고보니 영기가 지난해 크론병을 앓아 수술을 했던 것. 영기는 “소장 절제 수술을 했다. 크론병이 많이 나았지만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영기는 안동에서 올라온 어머니와 만났다. 어머니는 반찬을 가득 해왔고, 영기는 이를 보자마자 예민하게 반응했다. 무릎이 좋지 않은 어머니가 무겁게 반찬을 가져오는 게 못마땅했던 것. 특히 영기는 자신을 대신해 열혈 홍보하는 모습과 옷 사입으라고 보내준 돈을 쓰지 않는 엄마에게 신경질을 냈다.
소속사 사무실에서 가수 류지광과 함께 라이브 방송을 마친 영기는 어머니와 함께 자신이 다니느 숍으로 갔다. 솝에서 어머니가 머리를 다듬는 동안, 영기의 친형이 찾아왔다. 친형과 이야기를 나눴지만 어색한 기류가 흘렀고, 영기는 피곤하다면서 잠을 청했다.
영기는 수면 장애가 있다고 밝혔다. 영기는 “아버지 이야기를 하기가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트라우마는 없는데 사람들이 말하는 것에 부담된다. 이미 돌아가신 아버지를 욕보이기는 싫다”고 말했다. 오은영 전문가는 “몸과 뇌는 현재의 긴장된 상황을 어릴 때의 경험과 유사하게 느껴 수면 장애를 유발한다”며 “나를 힘들게 하는 기억이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후 영기는 엄마와 함께 형의 집으로 갔다. 저녁 식사를 하면서도 형과 엄마는 영기의 눈치를 살폈다. 영기는 “굳이 내가 혼자 감수해야 할 것들을 우리 가족이 나눠야하는지 모르겠다. 신경쓰지 않았으면 한다. 내가 부담스럽다”며 “내가 눈치를 주지 않으면 형과 엄마를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오은영 전문가는 “조율하지 않으면 계속 문제가 된다. 어머니는 반찬을 계속 하실 태세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려고 하실텐데, 영기가 해달라는 것 이상은 아들에게 스트레스를 준다. 건강을 걱정한다면 적당한 음식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영기에게도 어머니의 사랑을 담아둘 마음의 자리를 비워둘 것을 당부했다.
한편, 영기 외에도 강성진-이현영 부부도 ‘가장 보통의 가족’을 방문했다. 두 사람은 사춘기를 앞둔 자녀들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고,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고민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