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수업' 정다빈 "최민수와 호흡, 가장 좋았던 부분" [인터뷰②]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5.11 12: 22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정다빈이 '인간수업'에서 선배 연기자 최민수와 호흡한 소감을 밝혔다. 
정다빈은 11일 오전 넷플릭스 오리지널 '인간수업'과 관련해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는 코로나19 전파를 막기 위해 화상 채팅으로 진행됐다. 
'인간수업'은 돈을 벌기 위해 죄책감없이 범죄의 길을 선택한 고등학생들이 그로 인해 돌이킬 수 없이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지난달 29일 공개돼 '킹덤' 시리즈를 잇는 넷플릭스의 두 번째 한국 오리지널 작품이다. 

정다빈은 이번 작품에서 지수(김동희 분), 규리(박주현 분), 기태(남윤수 분)와 함께 주연 4인방 중 한 명인 민희 역으로 열연했다. 이제 막 10대를 벗어난 20대 초반의 배우들이 주연으로 뭉친 상황. 여기에 선배 연기자로는 배우 최민수가 왕철 역으로 합세했다.
이와 관련 정다빈은 최민수와의 첫 만남에 대해 "대본 리딩 때는 허벅지가 젖을 만큼 긴장했다"며 웃었다. 그는 "그런데 이렇게 긴장하는 게 도움이 될까 고민했다. 극 중에서는 최민수 선배님의 존재가 민희한테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 조금 더 편하게 다가가려고 노력했다"며 "'기죽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오히려 더 활발하게 웃으면서 다가갔다. 그래서 선배님이 더 많이 알려주신 것 같다. 촬영장에서 대본 상황과 정반대로도 항상 준비를 해오셨다. 그 모습에서 감탄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인간수업’을 통해 정말 많은 걸 배웠다"며 "'인간수업’을 찍고 '인간수업’을 배웠다고도 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 내려놓는 법, 사회 문제에 대해서 내가 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저한테 '조금 내려놓고 너만 바라보고, 네 캐릭터만 바라보고 연기해도 돼’라고 해주셨다. 그래서 항상 그 상황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주셔서 가장 좋았고 많이 얻었다고 생각한 건 김진민 감독님과 최민수 선배님을 만난 거였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동희, 박주현, 남윤수 등 또래 배우들과의 호흡도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정다빈은 "제가 가장 막내였다. 그리고 저희는 10대가 가장 가까웠다. 대본 리딩을 3개월 하면서 정말 많은 토론을 나눴다"고 운을 뗐다. 이어 "동희 오빠는 촬영장에서 정말 말을 안했다. 저와의 관계도 유지하면서 무거운 분위기를 가장 잘 형성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정다빈은 "주현 언니는 저와 조금 나이 차이가 있어서 극복하려고 애썼다. 저희가 항상 끝나고 하는 말이 '규리랑 민희가 조금 더 붙었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할 정도로 언니랑 밤마다 전화하고 소통하려고 했다. 주현 언니도 스트레스 받는 부분이 있어서 화장실에서 만날 때마다 껴안고 펑펑 울었다. 그 정도로 마음으로 통했던 사이였다"고 힘주어 말했다.
더불어 그는 "윤수 오빠는 제일 나중에 합류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일진처럼 연기를 하더라. 제가 무서울 정도로. 너무 화가나서 한대 치고 싶던 적도 많았다"며 "저희끼리 '얘는 왜 그럴까?', '얘는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라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나눴다. 저희 모두 캐릭터를 이해하기 보다 상황을 이해하려 하고 단정짓지 않았다. 모든 장면마다 다른 연기를 보여주려고 했고 테이크마다 다 다른 감정으로 연기하고 소통하려고 했다. 그래서 회를 거듭할수록 조금씩 다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 좋았다"며 웃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됩니다.)/ monamie@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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