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빈 "'N번방 사건' 경악...'인간수업' 다시 발화점 되길" [인터뷰③]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5.11 12: 53

배우 정다빈이 '인간수업'을 통해 'N번방 사건'과 같은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진 소회를 밝혔다.
정다빈은 11일 오전 넷플릭스 오리지널 '인간수업'과 관련해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는 코로나19 전파를 막기 위해 화상 채팅으로 진행됐다. 
'인간수업'은 돈을 벌기 위해 죄책감 없이 범죄의 길을 선택한 고등학생들이 그로 인해 돌이킬 수 없이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지난달 29일 공개돼 '킹덤' 시리즈를 잇는 넷플릭스의 두 번째 한국 오리지널 작품이다. 

정다빈은 이번 작품에서 지수(김동희 분), 규리(박주현 분), 기태(남윤수 분)와 함께 주연 4인방 중 한 명인 민희 역으로 열연했다. 특히 민희는 극 중 미성년자임에도 성매매를 선택하는 인물이다. 이와 관련 정다빈은 "캐릭터를 이해하려고 하지 않았다. 이해가 되지도 않았다. 상황을 이해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장면마다 감독님, 스태프 분들, 선배님들이 굉장히 많이 도와주셨고 많이 기다려주셨다"며 "저도 민희를 연기하면서 절대 미화시키지 말자, 사람들한테 옹호받게 만들지 말자는 마음이 있었다. '얘가 이런 일을 하니까 어떤 마음일 거야’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색안경을 끼고 보려고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청소년 범죄를 간접 체험하며 가장 무섭게 느낀 점에 대해 정다빈은 "저희 드라마엔 10대 성매매만 나오는 게 아니라 학교 폭력도 나오고, 10대들에게만 일어나는 문제가 나오는 것도 아니다. 어차피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이기 때문에 청소년이 못 보는데 (어른들이) 10대의 경각심을 일깨워줬으면 좋겠다. 청소년에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나한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정다빈은 "10대 성매매를 핵심적으로 보긴 했다. 요즘 ’N번방 사건’이 굉장히 큰 이슈가 되고 있는데 정말 경악했다. 저희 드라마는 1년 전에 찍어서 지금 나온 건데 'N번방’이 지금 이 시기에 터져서 그런 것으로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 '인간수업’을 통해서 지금 사건이 조금 가라앉은 느낌인 것 같다. ’N번방' 시청자 25만 명 중에 그 중에서 50명만 잡힌 것 같은데 '인간수업’이 발화점이 돼서 다들 '어떻게 해결해나갈까' 고민해줬으면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무엇보다 그는 "시청자들에게 '모든 사람은 범죄를 저지르면 혹독한 대가를 치른다’는 걸 꼭 알려드리고 싶다. 항상 사람이 실수를 하는데 실수를 인지했을 때 거기서 끝내느냐, 아니면 더 나아가느냐가 이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것 같다. 이 친구들은 실수인 줄 알고 자기 잘못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나아가면서 자기 잘못을 점점 더 불렸다. 그런 실수들을 알았을 때 어떻게 하는지 또 사람들의 이중성을 알게 해준 것 같다. 여러가지를 일깨워주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 monamie@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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