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부부의 세계'가 연일 시청률 고공 행진은 물론, 비지상파 드라마 최고의 화제성을 사로잡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가운데, 아역 배우들이 말썽을 피우고 있다. '다 된 밥에 재 뿌리기'라는 말처럼 마지막회를 달려가고 있는 '부부의 세계' 유종의 미가 아쉬울 정도.
'부부의 세계' 아역배우 논란은 지난 10일 시작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극 중 차해강 역으로 출연하는 정준원의 과거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 아직 미성년자인 정준원은 개인 SNS에 식당에서 술병을 놓은 채 셀카를 찍는가 하면, 담배를 물고 있는 모습이 공개돼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전자담배 사진을 게재한 뒤 '살 사람'이라고 적어놔 논란을 키웠다.
이후 '부부의 세계' 시청자 게시판과 각종 SNS에는 정준원의 하차 요구가 빗발쳤고, 이같은 논란을 인지한 듯 소속사는 "배우를 매니지먼트 하는 가운데 소속 배우의 관리에 미흡했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현재 내부적으로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사회적으로 어수선한 상황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며 드라마 '부부의 세계' 제작진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부부의 세계'를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불과 하루 만에 또 다른 아역배우 과거가 연달아 드러났다. 이번에는 전진서다. 그는 '부부의 세계'에서 김희애와 이태오의 아들 이준영 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다. 전진서 역시 2006년생으로 아직 미성년자다.
하지만 전진서는 개인 SNS에 친구들과 험한 욕설을 주고 받으며 부적절한 언어사용을 한 내용이 캡처돼 공개됐다. 특히 전진서는 가운데 손가락을 올리고 있거나 '여자를 다 꺼지세요'라는 내용이 담긴 문구로 '여혐 논란'까지 불거졌다.
이에 전진서 소속사 티원엔터테인먼트는 "작년 중학교에 입학 후 보호자에게 이성교제 금지를 받은 뒤 당시 또래에서 ‘여친 있음’, ‘연애 안함’ 등의 표현으로 쓰이던 그림을 첨부하여 게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뿐만 아니라 "논란이 되고 있는 사진은 친구들 사이에 유행하는 사진을 전달받아 올렸을 뿐, 해당 사진의 상징성이나 내포하는 의미에 대해 전혀 인지하지 못하였음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신중하지 못한 행동이었으나 악의는 없었다고.
정준원, 전진서가 출연 중인 JTBC '부부의 세계'는 현재 단 2회 만을 앞두고 있다. "정준원, 전진서의 하차를 요구한다"는 애청자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정준원의 출연 분량은 지난 9일 방송된 14회가 마지막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부부의 세계'가 정준원, 전진서의 논란을 어떤 식으로 극복한 뒤 극의 흐름과 진정성, 몰입도를 잃지 않고 최종회까지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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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