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 "신천지 때처럼 한 마디"vs"사이버 불링 말라"..성소수자 클럽 코로나 '불똥'(종합)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0.05.11 17: 40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을 놓고, 일부 네티즌이 방송인 홍석천의 SNS 계정에 찾아가 '발언'을 요구해 갑론을박을 일으키고 있다.
홍석천은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덕분에 챌린지' 게시물을 올리며 "대한민국 의료진분들 모두 힘내세여 덕분에 대한민국은 두렵지않습니다"라고 적었다.
이 같은 글에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다소 공격적인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것 보다도 성소수자 모임에 관해 한마디 해주면 그게 더 효과적일것 같다. 종교집단 시설에는 그렇게 공격적으로 공개적인 장소에 표현하시더니 성소수자 모임과 관련해서도 한마디 해주실 것을 기다리고 있다",  "예전에 신천지에 쓴소리하신 것처럼 성소수자들에게도 쓴소리 부탁드린다. 홍석천님의 한마디가 영향력이 있으니까. 자진해서 검사 다받고 동선공개 요구하길", "챌린지 하신만큼 행동으로 이태원 코로나 관련해서 영향력 보여주셨으면 좋겠다",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여달라", "우리나라 성소수자를 대표하는 만큼, 민폐끼치지 말고 자진해서 검사 받고 자가격리 꼭 해달라고 글 한 번만 올려달라"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일부 네티즌의 행동이 '사이버 불링'이란 의견도 존재한다. 사이버 불링은 가상공간을 뜻하는 사이버(cyber)와 집단 따돌림을 뜻하는 불링(bullying)에서 생겨난 신조어로 사이버 상에서 특정인을 집단적으로 따돌리거나 집요하게 괴롭히는 행위를 말한다. 
한 네티즌은 "무작정 비난만 하는데 누가 자진해서 검사받겠나?"라며 "지금 문제는 코로나 확진자의 성정체성이 아니라 신상을 최대한 보호하면서 동선을 공개하겠다는 정부와 언론에서 대놓고 ’게이‘라고 명시하면서 비판해야 될 문제의 논점을 흐려놓고, 혐오를 조장하는 게 문제다"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때아닌 사태에 불똥이 튄 홍석천이 이와 관련해 말문을 열지도 주목되는 바다.
한편 홍석천은 과거 신천지 교회 집단감염 발생 당시 SNS를 통해 "참 너무들 하시네요. 신천지분들 제발 자진해서 검진받으세요”라고 일부 신천지 교인들을 향해 분통을 터뜨리며 일부 신천지 신도들의 행동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 화가 난다. 우선검진도 해주는데 아직도 숨어있는 사람들이 이리 많다니요"라며 분노를 표해 대중의 응원을 받았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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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홍석천 SNS,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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