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리피와 디액션이 서로 쌓인 갈등과 오해를 풀었다.
11일에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는 KCM이 언터쳐블의 멤버 슬리피와 디액션을 눈맞춤방에 초대해 서로에게 쌓인 오해를 풀었다.
이날 KCM이 초대한 사람은 슬리피였다. 슬리피는 KCM을 만나기 전 "나도 서운한 적이 있긴 있다. 그걸 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날 등장한 사람은 KCM이 아닌 다른 사람이었다.슬리피의 눈맞춤 상대는 언터쳐블의 멤버 디액션이었다. 알고보니 KCM이 주선을 두 사람이 만남을 가진 것.
슬리피와 디액션은 서로 당황한 나머지 잠시 녹화를 중단했다가 대화를 이어 나갔다. 슬리피는 "이제 진짜 이 얘길 해야 한다"라며 "대표님 장례식장 기억나냐. 그때 좀 서운하지 않았나"라고 물었다. 이에 디액션은 "이 얘기를 하는 시간이 제일 부담스러웠다"라고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다. 그때 KCM이 중재자로 등장했다. KCM은 "내가 너무 답답해서 들어왔다"라고 말했다.
KCM은 "형은 좋은 마음이었다. 같이 있을 때 너무나 좋은 동생들인데 둘 다 마음의 골이 있는데 빙빙 돌리고 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이에 디액션은 "그때 내가 솔직히 자살을 시도했다"라고 말했다. 슬리피는 "예전 소속사 대표님이 돌아가셨다. 그때 대표님 장례식장에서 디액션이 너무 취해있어서 관을 못 들게 했다. 그때 너무 서운했던 것 같다. 대표님을 너무 좋아했으니까. 그때 내 탓을 하면서 나갔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디액션은 "나는 그때 술에 취한 게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슬리피는 "그때 내가 지켜주지 못했다. 그러다보니까 나도 화가 났다. 그것 때문에 둘 다 마음이 다쳤다. 상처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디액션은 "왜 형이 보고만 있나라고 생각했다. 내가 못 드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너무 화가 나서 동대문에서 집까지 걸어가다가 주저 앉아 펑펑 울었다. 형에게 오라고 계속 불렀다. 그때 내가 흥분한 상태니까 나중에 보고 싶었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까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그냥 모든 슬픔이 다 왔던 거다"라고 말했다.
슬리피는 "나도 그때 상처를 많이 받았다. 과격한 얘기를 많이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디액션은 "그날 일은 정말 미안하다"라고 사과했다. 이에 슬리피는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둘이서 공연할 때다. 그냥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디액션은 "우리가 남이 보기에도 워낙 하나였어서 이런 오해가 생긴 것 같다"라고 말했다. 결국 두 사람은 모든 오해를 풀고 다시 언터쳐블로 하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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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채널A '아이콘택트'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