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우면 지는 거다'에서 최송현, 이재한 커플이 최송현 아버지에게 결혼 승낙을 받았다.
1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부러우면 지는거다(이하 부럽지)'에서는 최송현, 이재한 커플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이재한이 최송현 아버지를 만나는 모습도 공개됐다. 이재한은 "오늘은 제가 너무 기다리고 꿈꿔왔던 송현이 아버님을 뵙는 날"이라고 했다.
앞서 최송현의 아버지는 두 사람을 허락하지 않았으나 엄마를 통해 함께 콘서트를 보러 가자고 티켓을 건넨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이 취소됐던 터. 이재한은 "매개채가 사라진 거 아닌가. 다음 약속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컸다. 다음 약속을 제가 말씀드려야 하나 복잡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최송현은 "곧 어버이날이니까 기념으로 엄마, 아빠를 같이 만나면 어떠냐"고 제안했다. 이재한은 만남 사흘 전부터 수첩에 삶의 계획, 최송현을 사랑하는 방법 등을 적으며 최송현의 아버지가 과거 내줬던 숙제를 했다. 또한 만년필을 수집하는 최송현 아버지를 위해 직접 나무로 만년필을 깎아 만들었다.
식당에 도착한 순간, 이재한은 "검색창에 아버님 이름 검색하면 나온다. 아버님이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법 만드셨더라. 아버님 퇴임 강연하시는 것도 봤다. 긴장됐다"고 말했다. 실제 최송현의 아버지는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최영홍 교수였다. 이에 최송현은 "온라인에서 나한테 심하게 욕하는 사람들 있잖아. 오빠가 바로 정보통신망법 보내서 사과 받아냈다고 하면 아빠가 기특해할 것 같다며 이재한의 긴장을 풀어줬다.
평소 '멘트 장인’의 면모를 보였던 이재한이지만 장인의 물음에 쉽게 대답하지 못하는 등 전과 다른 면모로 불안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침내 최송현 부모가 식당에 들어선 순간, 이재한은 동물 같은 감각으로 최송현 부친의 기척을 눈치 챘다. 이후에도 그는 최송현 어머니의 외투를 받아 거는 옷걸이에 걸고, 덜덜 떨리는 손으로 물을 따르는 등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그를 지켜보며 최송현의 아버지가 먼저 "만나서 반갑다"고 운을 뗐다. 숨 막히는 긴장감에 '부럽지' 스튜디오에 있던 멤버들은 눈치게임까지 하며 "우리 얼마나 보기 힘들면 이러고 있는 거냐"고 말하기까지 했다.
이어 이재한은 직접 깎아 만든 만년필과 어버이날 카네이션을 선물했고 만년필을 수집하던 최송현 아버지도 관심을 보였다. 여기에 최송현 어머니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것"이라며 웃음을 보여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최송현과 어머니가 잠시 화장실을 핑계로 자리를 비운 사이, 숨 막히는 긴장감이 다시 이어졌으나 이재한은 담담하게 최송현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이에 최송현의 아버지도 "앞으로 어떻게 자네들 관계가 발전할지 모르지만 결혼하게 되면 그렇게 서로 아끼면서"라며 "재한아 언제 사적으로 술 한 잔 하자. 술 한 잔 하면서"라고 눈인사를 건네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재한은 "저는 그냥 간단한 얘기하면서 밝은 분위기로 밥 한끼 먹고 와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아들 생겨서 좋다고 마지막에 말씀해주시고 지금 떠올려도 벅찬 것 같다"며 결혼 승낙의 기쁨을 드러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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