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택트' 슬리피X디액션, "20년 우정, 극단적인 선택까지"… 눈물로 화해 [어저께TV]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0.05.12 06: 52

언터쳐블의 슬리피와 디액션이 오해를 풀고 화해했다.  
11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는 언터쳐블의 슬리피와 디액션이 눈맞춤방에 등장해 서로 쌓인 오해를 풀고 화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슬리피는 KCM의 초대를 받도 눈맞춤방에 등장했다. KCM은 "GD를 이을 패션의 아이콘이라는 얘길 들었다"라며 "당시엔 굉장히 센세이션했다. 팔토시도 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과거 KCM은 민소매, 붕대, 조끼 등을 이용해 남다른 패션 감각을 자아냈던 것. 

KCM은 "당시 그 스타일리스트가 브래드 피트에 영감을 받은 것 같다. 계속 회자되는 나의 패션을 보면서 그때 그 스타일리스트 친구는 어떤 생각을 할 지 궁금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슬리피는 KCM에 대해 "군대에서 만났는데 내가 선임이었다. 가요계 선배님인데다 형이니까 뭘 시키기가 쉽지 않았다"라며 "그 형이 장난끼가 너무 많다. 오늘 나를 왜 불렀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등장한 사람은 KCM이 아닌 언터쳐블의 또 다른 멤버 디액션이었다. 디액션 역시 KCM의 초대로 눈맞춤방에 들어온 상황. 이에 두 사람은 당황한 눈빛을 보였고 서로 아무 말도 하지 못해 결국 촬영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디액션은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무슨 감정인지 모르겠다. 애증도 아니다"라며 "우리 얼굴에 침 뱉는 게 될까봐 조심스럽다"라고 입을 뗐다. 슬리피 역시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너무 어렵다. 너무 이상했다. 도망가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슬리피는 "고등학교 3학년 때 래퍼를 꿈꾸는 친구들도 극소수였는데 부산에서 음악을 같이 시작하고 같이 살았다. 군입대도 같이 하자고 해서 동반입대를 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슬리피는 "가족을 본 시간보다 이 친구를 본 시간이 훨씬 많다"라고 말했다. 디액션은 "친형 같은 형이 아니라 친형이다"라고 말했다.
디액션은 현재 슬리피와의 관계에 대해 "앨범을 안 낸지 꽤 오래 됐다"라고 말했다. 슬리피는 "우리 둘은 느끼고 있다. 둘 다 뭔가 틀어졌고 잘못됐다는 걸 느끼고 있다. 내 생각엔 내가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상황이 바뀌면서 달라졌다. 내가 돈을 벌기 위해 대중성을 많이 생각했다. 그걸 무시하는 느낌이 들고 음악이 별로라고 말하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디액션은 "우린 너무 다르다. 자존심 문제라고 생각해서 얘기하지 않았는데 우린 공통분모가 없다. 그래서 잘 안 만나게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슬리피와 디액션은 서로의 마음에 상처를 남겼던 일을 이야기했다. 슬리피는 "예전 소속사 대표님이 돌아가셨다. 그때 대표님 장례식장에서 디액션이 너무 취해있어서 관을 못 들게 했다. 그때 너무 서운했던 것 같다. 대표님을 너무 좋아했으니까. 그때 내 탓을 하면서 나갔다"라고 말했다. 디액션은 "그때 내가 극단적인 선택까지 했다"라고 말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디액션은 슬리피에게 "그날의 일은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라고 사과했다. 이에 슬리피는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둘이서 공연할 때다. 그냥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날 결국 마음의 문을 열고 화해해 함께 눈맞춤 방에서 나갔다. 디액션은 "우리가 남이 보기에도 워낙 하나였어서 이런 오해가 생긴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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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채널A '아이콘택트'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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