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럽지' 최송현♥이재한, 감동+설렘 다 잡은 '최송현父' 결혼 승낙기 [어저께TV]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0.05.12 06: 52

'부러우면 지는거다'의 최송현, 이재한 커플이 숨 막히는 긴장감을 극복하고 최송현 아버지로부터 결혼 승낙을 받아냈다. 
11일 밤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부러우면 지는거다'(이하 부럽지)에서는 최송현, 이재한 커플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부럽지'에서 이재한은 최송현의 부모님을 만났다. 앞서 최송현 아버지가 두 사람을 쉽게 허락하지 않아 최송현의 어머니만 먼저 만났던 터. 그 뒤로 최송현 아버지가 함께 콘서트를 보러 가자며 티켓을 건넸으나, 코로나19로 공연위 추소된 상황이었다. 이 가운데 최송현이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과 이재한의 만남을 제안해 자리가 성사됐다. 

더욱이 최송현의 아버지는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최영홍 교수인 터. 이재한은 "아빠는 서류를 오래 봐와서 직접 써주면 좋아하실 거다"라는 최송현의 조언에 앞서 최송현의 아버지가 물어왔던 최송현을 사랑하는 방법 등을 직접 문서로 만들어 준비하기까지 했다. 여기에 어버이날을 기념하는 카네이션과 만년필 수집가인 최송현 아버지를 위해 직접 나무를 깎아 만든 만년필까지, 이재한은 만반의 준비를 다했다. 
그러나 긴장감은 감출 수 없었다. 이재한은 최송현에게 "검색창에 아버님 이름 검색하면 나온다. 아버님이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법 만드셨더라. 아버님 퇴임 강연하시는 것도 봤다. 긴장됐다"고 털어놨다. 평소 '부럽지'에서 '멘트 장인'으로 통하던 이재한이었지만, 최송현이 준비한 예비 질문에도 쉽게 답하지 못하며 불안함을 드러냈다. 
마침내 이재한과 최송현이 식당에서 최송현 부모를 마주한 순간, 숨 막히는 긴장감이 '부럽지' 스튜디오에 있던 MC군단조차 긴장하게 만들었다. 준비한 선물을 건네면서도 계속되는 긴장감이 가시지 않는 가운데, 최송현 아버지는 "둘이 얼마나 만났나", "생각보다 가까워보이는 것 같다"고 말을 건넸다. 
다만 그는 "모르겠다. 난 송현이 신뢰를 하면서 살아왔다. 자기 고집대로 하며 살았고 나 역시 내 고집대로 하며 살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송현이 어디가 마음에 들었나"라고 물었다. 예상했던 질문에 모두의 기대가 치솟았다. 이에 이재한은 "물 속에서 아름다운 여자를 처음 본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대화를 할 때 이 사람이 하는 얘기가 모든 게 진솔하게 들렸다. 그리고 송현이는 제가 많은 걸 할 수 있게끔 해주는 사람이다. 자존감도 높아진다. 제가 분명히 해낼 수 있다고 항상 믿음을 주고 확신을 주는 거, 그 점이 제일 고맙다"고 말했다. 
이재한은 "예전에 아버님이 저한테 어떻게 살 것인지 송현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물어보셨던 거 조용히 써봤다"며 서류봉투를 건넸다. 그 안에는 이재한이 빼곡하게 적어둔 최고 다이버 과정을 담은 앞으로의 계획 등이 적혀있었다. 또한 이재한은 최송현 부친을 향해 진심을 담아 편지를 썼다. 이재한은 용기내 "제가 읽어드릴까요?"라며 편지를 낭독했다.
이에 최송현 부친도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송현이가 원래 결혼 안 하겠다고 했는데 갑자기 결혼하겠다고 해서 놀랬다"고 말한 것. 이재한은 다시 용기를 얻어 편지를 읽어갔고, 그를 보며 최송현의 아버지 또한 흐뭇한 웃음과 표정을 짓기도 했다. 편지가 끝난 후 모두의 시선이 쏠린 순간, 최송현 아버지는 "잘 썼네"라며 웃었다. 
최송현 아버지는 "칸트가 말한 행복론이 있다. 그 중에 제일 행복한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사람이다. 나는 송현이가 찍은 사람이면 예사 사람이 아닐 거라 생각한다"고 평했다. 다만 그는 "그런데 사람이 변하기도 한다. 사람이 미칠듯이 사랑하는 사람도 헤어지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조금 더 지켜보고 우리는"이라며 "자네들이 잘 가꿔나가려고 서로 노력을 하고 있는지 어떤지"라고 덧붙였다. 
뒤이어 최송현과 어머니가 화장실을 핑계로 나란히 일어난 상황. 숨막히는 긴장감 속에 이재한이 먼저 "오늘 정말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이에 최송현 아버지가 "뭐가?"라고 반문했고, 이재한은 "사무실 이사하셨다고 들었다. 일찍 알았으면 제가 도와드리고 싶었다"고 다시 대화를 시도했다. 
최송현 아버지는 "뭐가 자네 장점리아고 생각하나? 송현이가 자네 뭘 봤을 것 같냐"고 한번 더 질문했다. 이재한은 너무 긴장해 한 차례 동문서답한 뒤 "송현이가 저 잘생겼다고 한다"며 웃었다. 최송현 아버지 또한 "우리집 식구들이 잘생긴 사람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고 거들었다.
대화 끝에 최송현 아버지는 "나한테 뭐 원하는 거 있나. 바라는 거?"라며 핵심 질문을 던졌다. 이에 '부럽지' MC 군단은 "최송현을 달라고 말해라"라며 응원했으나 이재한은 "바랄 게 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오히려 그는 "사실 처음에 조금 긴장이 되긴 했는데 지금 많이 편안하다. 송현이를 보고 있으면 자동적으로 아버님, 어머님도 존경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 같다. 너무 착하고 어질 때는 엄청 어질다. 정말 많이 배운다"고 말해 흐뭇함을 자아냈다.
결국 최송현 아버지는 "자네가 참 특이하다. 우리가 인연이 있으니까 이렇게 만난 것"이라며 너털웃음을 짓는가 하면 신기해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어떻게 자네들 관계가 발전할지 모르지만 결혼하게 되면 그렇게 서로 아끼면서"라며 "재한아 언제 사적으로 술 한 잔 하자. 술 한 잔 하면서"라고 결혼 승낙 의사를 밝혀 훈훈함을 더했다. 
대화 말미 '아홉수'를 언급하며 결혼 시기를 묻는 최송현의 말에 최영홍 교수는 "법학에서는 자기 책임의 원칙이다. 우리는 주변부다. 너희 인생의 주인은 너희"라며 어떤 시기를 정하던 책임지는 게 중요함을 강조했다. 이어 "나는 딸만 셋인데, 착한 아들 하나 생길 수도 있겠네"라며 이재한을 아들 같은 예비 사위로 인정했다.
이에 이재한은 "저는 그냥 간단한 얘기하면서 밝은 분위기로 밥 한끼 먹고 와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아들 생겨서 좋다고 마지막에 말씀해주시고 지금 떠올려도 벅찬 것 같다"고 털어놨다. 최송현 또한 "처음 오빠랑 공개 연애 기사가 났을 때 우리 부모님, 오빠의 직업에 안 되는 커플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그렇지만 우리 부모님이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세속적인 기준으로 사람을 보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었고 여러가지로 확인받아서 감사한 날이었다"고 평해 감동을 더했다. 
더욱이 방송 말미 이재한은 최송현 부모를 만난 일을 모친에게 전화로 알리며 뭉클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에 최송현 또한 아버지를 여읜 이재한을 언급하며 눈물과 함께 자신의 아버지와 이재한의 돈독함을 기원했다. 최송현, 이재한 커플의 긴장감 넘치는 결혼 승낙 구하기 과정이 감동과 설렘을 동시에 선사했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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