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치타가 배우 김은영으로 변신했다.
12일 오전 생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철파엠)에는 배우로서 스크린에 데뷔한 치타가 출연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치타이자 김은영의 데뷔작 영화 ‘초미의 관심사’(감독 남연우, 제공제작 레진스튜디오, 배급 트리플픽쳐스)는 돈을 들고 튄 막내를 쫓기 위해 단 하루 손 잡은 극과 극 모녀의 예측불허 추격전. 조민수가 엄마 역을, 치타가 첫째 딸 순덕 역을 맡았다.
치타는 이날 “이렇게 이른 아침에 라디오를 하는 건 처음이다. 샵에 가기에도 시간이 너무 일러서 오늘 제가 직접 메이크업을 하고 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녀는 치타라는 이름에 대해 “사실 그냥 애칭, 별명이었다. 예전 소속사 대표님께서 ‘가자 치타’라고 부르다가 치타로 지었다”고 설명했다. 치타로 지은 특별한 이유는 없다는 것.
영화의 극장 개봉을 앞둔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 치타는 “진짜 설렌다”고 답하며 “곡을 만들 때 시간을 투자하는 것과 영화를 찍을 때의 느낌은 상당히 다르더라. 완전히 다른 장르니까”라고 대답했다.
‘초미의 관심사’는 지난해 10월 열린 24회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선공개된 바 있다.
치타는 이에 “작년에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개했는데, 기대 이상이었다”라며 “당시 3번 상영을 했는데 3번 다 매진이었다. 우리 모두의 기대를 뛰어넘었다. 한 번은 야외 상영으로 3천 석 이상이었는데 가득 메웠다”고 관객들의 열띤 반응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100만 관객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치타는 이날 “남자친구 남연우는 어떠하냐”는 물음에 “너무 멋있어”라고 다섯 글자로 답했다. 그러면서 “비지니스(감독)로 만난 남자친구는 어떠냐”고 묻자, “더 멋있다”라고 답하며 부끄럽게 웃었다.
이어 “치타가 반했으면 말을 다 했다”며 “일 하는 모습은 평소의 모습과 달리 몰두하는 모습이었다. 감독님의 앵글 포즈가 있는데 너무 멋있었다”고 말했다.
김은영은 연기에 대해 “제 기준에서는 대본을 진짜 많이 봤다. 그냥 계속 봤다”며 “랩을 했던 게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김은영은 자신의 ‘플렉스’(flex)에 대해 “저 포함 가족 8명을 부양하고 있다”며 “고양이 4마리, 강아지 2마리, 어머니, 제가 있다. 또 어제 사우나를 샀다. 집에 컴팩트한 사우나가 있다. 아직 사용은 못 했는데, 산 이유는 요즘 시기가 그렇고 (대중 사우나에) 가기 쉽지 않아서였다”고 전했다.
김은영은 “예기치않은 사고로 머리 수술을 했었다. 1차적으로 머리 겉에 있는 피를 걷어낸 수술을 했고, 2차적으로 살 확률이 높지 않다는 말을 듣는 수술을 해야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런 아픔을 딛고 달려가는 내가 있다, 추락하거나 넘어져도 다시 일어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서 노래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치타는 이날 경상도 사투리를 완전히 고쳤다는 청취자의 사연을 받고 “저도 (부산에서) 올라와서 살면서 자연스럽게 표준어를 습득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2010년 힙합 걸그룹 블랙리스트(black list)로 데뷔해 올해 10주년을 맞이했다.
‘초미의 관심사’는 5월 27일 개봉한다. 치타는 “시기가 그래서 많이 봐달라고 할 수 없지만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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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철파엠'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