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학당 수다승철' 타이거JK "미국에서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았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05.12 09: 52

 인생을 살아가면서 사람들과 어떻게 관계하느냐는 중요한 문제다. 예의를 지키며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힘을 합쳐야 할 때는 뭉쳐야 하는 것이 인지상정. 하지만 언제 뭉치고, 어떨 때 거리를 둬야 할까.
무시와 차별, 편견과 오해 속에서도 나를 알리기 위해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래를 불렀던 가수 타이거JK. 본인의 경험을 그의 음악에 담아내 사람들로부터 공감을 얻고 인정받았다고 하는데 잘 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강연토크쇼 '도올학당 수다승철'에서는 힙합계의 대부 타이거JK와 함께 ‘예와 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13일 방송에서 도올 김용옥은 예와 악(禮와 樂)중 악(樂)에 대한 이야기를 상세하게 풀어 놓는다.

"어릴 적 미국에서 생활하며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았다"는 타이거JK. "그 울분을 담아 힙합 음악을 시작한 뒤 한국으로 들어올 기회가 있었다"고. 하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생각 같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이날 “한국을 좋아해서 들어온 흑인 친구들을 차별하더라고요”라며 무대 위에 올랐다. 타이거JK의 외모, 패션, 심지어는 그의 눈빛까지도 지적했던 사람들. 그는 답답한 마음에 일부러 방송 정지를 당하도록 행동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런 억압 속에서도 정통 힙합을 놓지 않고 달려온 타이거JK. 노래에 담긴 진정성이 대중에게 전해지면서 점점 그의 편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그의 노래 가사들은 마치 타이거JK의 일기장처럼 그의 상승 신화를 그대로 담고 있다고 한다. '도올학당 수다승철'에서 만날 수 있는 타이거JK의 노래로 말하는 인생 이야기. 음악만 들었을 때는 다 알 수 없었던 명곡의 탄생 비화가 방송을 통해서 공개된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현재 타이거JK와 함께 활동하고 있는 래퍼 비지Bizzy와 타이거JK 소속사의 신인 가수 비비BiBi가 함께 나와 소식을 전한다. 
“비비를 만나면서 제가 벌을 받고 있는 거 같아요”라는 타이거JK는 "실력있는 신인 가수 비비를 보며 자신의 과거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을 이었다. 비비가 작사, 작곡에도 재능이 있어 곡을 써오는데 만드는 곡마다 금지곡이 될 정도로 공격적이어서 걱정이라고. 하지만 억압과 차별로부터 자유롭고 싶었던 자신의 과거를 생각하며 비비의 생각을 억누르지는 않는다는 타이거JK. 좋은 가수를 육성하고 싶은 타이거JK와 자신의 독특한 매력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 싶은 소속 가수 비비. 방송을 통해 두 사람의 줄다리기를 확인할 수 있다.
'도올학당 수다승철-예와 악' 이야기 편은 오는 13일 오후 11시 10분 KBS 2TV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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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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