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의 삶, 응원할게요"..핫펠트, 안티 페미 유튜버와 설전 '판정승' [종합]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20.05.12 17: 25

가수 핫펠트(예은)가 안티 페미니즘 유튜버로 잘 알려진 시둥이의 저격에 '쿨'하게 대처했다. 
핫펠트는 지난 11일 자신의 인스타스토리를 통해 "남의 피 빨아먹으며 사는 기생충의 삶이 본인이 추구하는 삶의 방식이고 유일한 생존전략이라면 응원할게요"라는 글과 함께 시둥이의 방송 화면 캡처를 게재했다. 
핫펠트가 공개 저격한 해당 방송의 제목은 '원더걸스 예은, 이 인간이 정말!'이다. 이는 지난달 20일 시둥이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으로, 페미니스트 선언을 한 핫펠트를 공개적으로 저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상 속 시둥이는 핫펠트를 "이제는 이모가 되어버린 원더걸스 예은"이라고 지칭하며, "여태껏 성상품화 잘 시켜 가수 활동하며 남들이 평생 가도 못 벌을 돈이란 돈은 다 벌어놓고 이제 와서 본인은 페미니스트라고 선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시둥이는 핫펠트의 페미니스트 선언을 조롱했다. 핫펠트가 솔로 가수로 살아남기 위해, 이른바 '페미 코인'에 탑승했다는 것. 시둥이는 자신이 핫펠트인 양 "내 나이 서른둘. 나는 이모다. 치고 올라오는 예쁘고 어린 걸그룹들을 볼 때마다 내가 봐도 난 경쟁이 되지 않는다"라고 말하며 원색적인 비난을 이어갔다.
또 시둥이는 핫펠트에게 "선택은 매우 잘하신 것 같다. 페미 코인이라도 탑승해야 된다"고 비아냥댔다. 이어 원더걸스 멤버였던 선미를 언급하며, "본인보다 예쁘고 인기 많은 선미가 부러운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시둥이는 공인인 핫펠트가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밝힌 것 자체가 문제라고 주장했다. 시둥이는 "그쪽 같이 영향력 있는 분이 페미 선언을 갑자기 해버리면, 아직 가치관이 제대로 잡히지 않은 어린 여자아이들에게 무지하게 좋지 않은 영향을 주실 거란 건 생각 안 해보셨냐"고 말했다. 
해당 게시물의 댓글 다수는 시둥이를 지적하는 내용이다. 네티즌들은 "남을 까내리는 것으로 먹고 산다니 안 부끄럽냐" "가만히 있는 사람 건들지 마라" "가수로 활동하는 게 성 상품화냐" 등 댓글을 남기며 시둥이를 향한 거센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핫펠트는 다수의 방송와 자신의 SNS를 통해 페미니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핫펠트는 지난 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서 "페미니스트란 말을 검색해봤다. 남성과 여성이 동등하다고 생각하는 주의자더라. 그래서 페미니스트가 맞다고 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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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시둥이 유튜브 캡처, 핫펠트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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