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102명→'침입자' 개봉 연기+연예계도 난리 난리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0.05.12 20: 36

잠잠해진 것 같던 코로나19 사태가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로 인해 다시 위기감에 휨싸였다. 이 때문에 연예계 역시 들썩거리고 있다. 
영화 ‘침입자’ 측은 12일 “심사숙고 끝에 5월 21일(목)로 개봉을 확정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하며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개학이 연기되는 등 사회적 우려가 커짐에 따라, 6월 4일(목)로 개봉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영화 <침입자>를 기다려주신 관객 여러분, 언론 관계자 여러분들께 고개 숙여 양해의 말씀 드리며, 저희 제작진 및 관계자 일동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사태가 조속히 호전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침입자’는 실종됐던 동생 유진(송지효 분)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 서진(김무열 분)이 동생의 비밀을 쫓다 충격적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송지효와 김무열의 팽팽한 연기 대결로 일찌감치 영화 팬들의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최근 이태원 클럽과 주점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 기세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미 이날 정오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총 102명이 됐다. 
이 때문에 연예계에도 불똥이 튀었다. 카라 출신 박규리는 앞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져 비난을 샀고 조권은 클럽에 가지 않았냐는 엉뚱한 의혹에 “‘부부의 세계' 봤어요. 집에서”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태원 상권을 위한 목소리를 자주 냈던 홍석천은 이번 사태에 대해 어쩔 수 없이 총대를 맸다. 꼭 응답할 필요는 없었던 일각의 '입장 표명' 요구였지만 “성소수자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정체성이 가족에게, 지인에게, 사회에 알려지는 게 두려운 게 사실이다. 그래서 용기가 필요하다”는 글을 SNS에 남겼다. 
이어 그는 “오랫동안 이태원에서 자리를 잡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번 일이 참 안타깝고 걱정스러운데, 무엇보다 아직도 검진을 받지 않고 연락이 안 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 가장 우려된다. 다행히 ‘익명 보장’ 검사가 가능하다고 하니, 지금이라도 당장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측은 이날 “최선, 최악을 따질 것이 아니라 감염된 사람을 하루라도 빨리 발견해 추가전파를 막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이태원 클럽 감염의 경우 선별진료소 검사 의뢰가 늘어나고 있고 방역당국의 추적조사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