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문영이 오승은을 진심으로 위로, 박형준의 준큐리까지 소환했다.
12일인 오늘 방송된 SBS 예능 '불타는 청춘' 대통합이 이뤄졌다.
이날 멤버들이 연둣빛 봄날의 소풍을 즐겼다. 맑게 갠 봄하늘 아래 함께 모여앉아 주먹밥으로 식사를 하게 됐다.
식사를 준비한 안혜경은 "입맛에 맞춰 골라먹는 주먹밥"이라면서 뷔페식 주먹밥을 만들고 싶었으나 6가지 맛이 랜덤이 됐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안혜경은 "맨날 와서 먹기만 해서 보답하고 싶었다"면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식사를 대접하고 싶었다는 말에 모두 "기특한 막내"라며 흐뭇해했다. 그러면서도 "이게 혜경이 입맛이냐, 네 입맛에는 맛있냐"고 했고 안혜경은 "내 입맛에는 맞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뒤이어 안혜경표 주먹밥에 햇미역국이 준비됐다. 알고보니 계약커플 구본승이 미역을 가지고 왔던 것.
이에 최민용은 "이런 걸 부창부수라 하냐"며 불청식 개그로 폭소하게 했다.
그러면서 구본승이 미역국을 끓였다고 하자 모두 "장가가도 되겠다"고 했고 안혜경은 자신의 주먹밥이 구본승 미역국에 밀리자 "주먹밥도 얘기해달라"고 부탁해 웃음을 안겼다. 멤버들은 구본승에게 주먹밥 소감을 대신 물었고, 구본승은 "내가 낚시할 때 쓰는 떡밥과 비슷해, 제일 좋아하는 밥이 떡밥"이라 답했다. 최민용은 "혜경이가 본승이형 취향을 안다"며 부추겨 웃음을 더했다.
오승은은 아이들 취향을 고려한 캐릭터 도시락 얘기를 꺼냈다. 두 딸을 키우는 엄마 오승은의 일상이라고.
박선영은 "우리 때는 그런 거 안한 것 같다"고 하자, 오승은은 "요즘 신경쓸 거 많다"고 답했다. 이를 가만히 듣던 강문영은 공감하면서 "조용할 때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다, 나 혼자 듣고 싶다"고 말해 궁금증을 안겼다.
오승은은 2005년 프로젝트 걸그룹 '더 빨강'으로 앨범낸 적 있다고 했다. 이 후 또 2016년엔 '오즈'로 활동해 음반을 냈었다고. 모두 "노래 잘하나보다"며 갑자기 노래를 요청했고, 오승은은 애창곡 '누구없소'를 부르기 시작,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부끄러워하는 오승은에 "무반주, 마이크 없이도 이렇게 노래를 잘한다"며 놀라워했다.
흘러넘치는 끼 공백기동안 어떻게 참았는지 급 질문, 오승은은 "카페에서 노래하기도 하고 경산 '홍보대사'기도 하다"고 답했다.
강문영은 조심스럽게 아이들에 대해 물었다. 초등학생이라는 오승은은 아이들이 사춘기도 아닌 삼춘기도 왔다고 했고, 강문영은 이를 공감했다. 모두 "엄마들끼리 통하나보다"며 흥미로워했다.
최성국은 박형준에게 과거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다닌 일화를 전했다. 구본승은 박형준과 94년도 '인기가요' 동반출연했다며 농구로 오프닝 듀엣도 했던 인연이 있다고 밝혔다.
모두 94년도를 회상했다. 농구묘기로 인기가요를 장식하던 시절, 농구 대잔치에 이어 '마지막 승부'라는 드라마가 시청률 50%를 육박했다고. 만화 '슬램덩크'에 이어 마이클 조던의 전성기까지 겹쳐 농구 인기가 대단했다고 했다.
국회의원이 된 임오경과 즉석에서 통화가 연결됐다. 국회의원 당선된 오경에게 "당선을 축하한다"며 모두 목소리를 모았다. '불청'에 출연이 가능한지 질문, 오경은 "광명으로 오면 출연가능하다"면서 반가운 근황을 전했다. 모두 "불청에서 국회의원이 나오더니, 이제 대통령도 나오겠다"며 함께 기뻐했다.
안혜경과 오승은이 동갑내기가 되어 편하게 함께 식사했다. 오승은은 "막내라 힘들지 않았나"고 질문, 안혜경은 "친구가 왔으면 좋겠다 생각, 네가 와서 뭉클했다"고 했고 오승은도 "처음부터 네가 있다고 해 반가웠다"며 반겼다.
부모님과 함께 산다는 오승은은 "나이 들어도 엄마 눈엔 아직 애더라"면서 "고향 내려와 카페하면서 에너지도 많이 받았다, 어릴 때 고향에서의 에너지를 찾고 싶었다, 물론 안 좋은 시선과 선입견 보는 사람도 있지만 나를 응원하고 기다려준 사람이 더 많다는 믿음이 있다"고 했다.
안혜경은 최대 고민을 물었다. 오승은은 "아이들, 특히 첫 째, 한 참 예민한 시기"라면서 "되게 씩씩하긴 하다 속으로 표현을 잘 안해 걱정이라 대화를 하려 시도해, 아이들 사춘기가 좀 심하게 왔다"고 했다.
하지만 아이가 없는 안혜경에게 얘기 꺼내기 조심스러워하면서 결혼할 생각이 있는지 물었다. 안혜경은 "항상 있다, 주변에 남자도 많다"고 했으나 오승은은 "많으면 뭐하노, 내 남자가 없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설거지가 끝난 후 강문영은 안혜경에게 오승은에 대해 물었다. 안혜경은 "매력 만점"이라 했고, 오랜만에 방송하는 오승은을 언급했다.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는 말에 강문영은 "언니도 그랬다"면서 속앓이 하는 승은을 걱정했다.
오승은에게 해주고싶은 얘기가 많은 듯 강문영은 오승은에게 "우리 딸도 혼자 잘 삐치고 한다"면서 "워낙 애들을 사랑하니 더 예민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했다. 오승은은 사춘기라 넘어가려지만 상처를 받는다며 조심스럽게 얘기를 꺼냈다. 강문영은 "아이를 너무 사랑해서 미안한 마음이 큰 것"이라고 했다.
강문영은 "아이들이 신경을 쓰는 시간이 온다, 그래도 분명히 지나간다"라고 말하면서 "엄마가 자기들 만큼이나 힘들게 살고 있는 걸 다 안다"며 자신도 겪었던 고민을 털어놓았다. 강문영은 "엄마가 힘든 시간을 보냈는지 누가 얘기하지 않아도 다 안다"면서 "너 잘 못 한거 없어, 미안해하지마, 그거 조차도 싫어할 수 있다, 그건 네 잘 못이 아니야"라고 말했다.
오승은 "부족한 엄마인 것처럼 얘기를 하니, 가뜩이나 자격지심있고 미안한 마음이 있는데 쏘아붙이니 너무 큰 상처가 되더라"면서 "운동회에서 아빠랑 뛰는 종목이 있었다, 잔인한 게임이라 걱정하고 있었다, 친구아빠가 와서 해주셨다 , 고맙기도 하고 애들한텐 미안했다"고 일화를 전했다.
부모가 싸우는 것보다 낫다는 강문영에게 오승은은 "그건 자기 합리화, 아이들은 아빠엄마가 싸워도 아빠가 있는게 좋다고 얘기를 하더라"며 속상해했다. 잘 극복했고 당당하게 열심히 사려고 하다가도, 풍선의 바람이 꺼지듯 푹 꺼지더라고.
강문영은 "괜찮아, 지나가는 일들이야"라고 했으나 오승은은 "시간이 지나면 괜찮고 잊혀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너무 아프니까 몰래 밑에 묻어두는 것 같아, 한 번씩 쿡 쑤시면 묻어뒀던 것이 나오더라"라면서 눈물, 오승은은 "묻어두지 마, 자꾸 묻으려 하지말고 내 상처를 꺼내놓고 늘상 보다보면 그냥 아무것도 아닌 거야, 이 세상 일들이 아무것도 아니더라, 마치 처음엔 하늘이 무너지고 세상에 못 나갈 것 같고 사람도 못 만날 것 같지만 아무것도 아니더라 언니는"이라 말해 더욱 울컥하게 했다.
강문영은 "언니는 두 번 이혼했다, 우리 딸은 두 번이라 더 해, 놀리는 친구들도 많을 것, 근데 그것 조차도 딸이 이겨내고 가야할 부분"이라면서 "우리 아이들은 우리보다 더 현명하기 때문에 더 멋지게 극복할 것, 네가 미리 걱정하지마, 나는 그냥 그렇게 했다고 다 얘기한다"라고 위로했다.
강문영은 "엄마는 죄를 지은게 아니라고 얘기해, 내가 법을 어겼어?, 우리 죄 지은거 아니잖아, 아프지마"라면서 "가는 길이 달라서 헤어진 것 뿐이다, 죄 아니야, 왜 두려워해"라며 안타까워했다.
강문영은 "아이들 선택은 아니지, 당연히, 어떠한 시련도 이겨내면 돼, 세계 인류가 코로나19도 극복해 나가는데 이거 뭐라고, 아무것도 아닌 일"이라면서 "곧 엄마 너무 예쁘고 멋있다고 얘기할 것, 우린 죄를 지은 것이 아니니까"라고 덧붙였다.
오승은은 "다른 건 걱정없었다, 팬으로 봤던 방송이지만 한 편으로 출연도 너무 걱정됐다"면서 출연도 고민했다고 했고, 그러면서 "재미게 여행가려고 가볍게 왔지만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고 했고 강문영은 "그 눈물, 내가 먹는 법도 배워야 해, 우린 정말 어미잖아 어미, 강해져야지"라면서 "강한 엄마 모습 봐야, 우리 아이들도 강해지고 단단해질 것, 세상에 최고의 친구가 되어줄 것"이라 말해 또 한 번 오승은을 눈물짓게 했다.
오승은 고민이 한 결 가벼워진 듯 미소를 지었다. 강문영은 "누구나 부모가 걱정해, 싸우는 형제자매 걱정하지만 아빠의 빈자리, 미안해하고 걱정할 필욘 없다"면서 "내 딸도 그럴 거라는 1000%의 믿음을 갖고 딸들을 바라봐라, 내 생각을 주입하지마라, 아이는 알게 될 것"이라 덧붙였고, 오승은은 "너무 고맙다"며 진심으로 전한 공감의 위로에 감동했다. 두 엄마의 이야기가 시청자들까지 뭉클하게 했다.
두 사람은 전화번호도 주고받으면서 "나중에 만나 함께 식사하자, 좋은 친구 얻었다, 자주보자"고 약속했다.
오승은은 "내 말을 알아주고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면서 "언니가 딸이 있어 내 말을 잘 들어줘 나도 모르게 편하게 다 얘기했다, 언니의 고단했던 삶도 보여지고 느껴지니까, 혼자 갖고 있던 내면도 볼 수 있어서 서로 어루만졌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 오승은이 바리스타 답게 '불타는 청춘' 라떼를 만들었다. 모두 "못하는 것이 없어, 저렇게 다재다능하다"며 놀라워했다. 분위기를 몰아 노래가 시작됐고, 오승은에게 답가를 부탁했다.
강문영은 박형준과 김광규에게 '보헤미안 랩소디' 듀엣을 요청했다. 박형준이 '마지막 승부' 노래도 잘 부른다며 즉석 요청했고, 박형준이 무릎까지 꿇고 열창했다. 박형준과 함께 추억을 로딩, 농구 드리블로 '마지막 승부' 시절의 향수에 젖어들게 했다.
구본승도 "드라마가 지나간 느낌"이라면서 감탄했다. 이어 '보헤미안 랩소디' 시절에 대해 묻자, 전설의 히트곡이라며 노래방 기기를 소환했다. 광큐리의 야성에 맞서는 준큐리를 예고, 30년을 묵혀온 록 스피릿을 불청에서 터트릴 준비했다.
박형준은 코로나19로 공연이 중단된 상황을 전하며 무대가 고팠다고 했고, 무대가 귀한 요즘 자신있게 마이크를 잡았다. 뮤지컬 배우다운 성량과 음색으로 노래를 열창, 김광규도 깜짝 노랄게 했다. 열화같은 성원에 에어 피아노 퍼포먼스까지 추가해 분위기를 띄웠다. 광큐리도 인정할 무대였다.
모두 '마마' 부분에 다 함께 열창, 모두를 소리지르게 했다. 박형준은 셀프 기타에 1인 3역 퍼포먼스까지 더해졌다. 코러스부분까지 찰떡깥이 소화했다. 추천인 강문영도 흐뭇해한 무대였다.
제대로 필 받은 박형준은 마지막 한소절까지 마음을 담아 열창, 무대를 향한 목마름이 그대로 전해졌던 무대를 안겼다. 모두 "앙코르"를 외치며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분위기를 몰아 강렬한 무대 후 새친구 오승은이 박상철의 '빵빵'을 선곡했다. 늘 아이 앞에선 부족한 엄마였기에 미안함이 쌓였던 오승은 "자식은 내 맘대로 안 된다"며 눈물 흘렸다. 유일한 탈출구인 노래로 마음을 푸는 편이라고 했기에 더욱 기대감을 안겼다.
오승은은 종종걸음으로 나와서 범상치 않은 스타트로 엄마 흥을 폭발했다. 김광규도 시골춤 사위를 벌일 정도였다. 불혹의 걸그룹 위엄을 보이며 무대를 휘어잡았다. 전직 걸그룹답게 현란한 스텝에 무대매너까지
청춘들을 대통합 시켰다.
/ssu0818@osen.co.kr
[사진] '불청'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