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친구 오승은과 박형준이 함께했다. 이유있는 그들의 눈물, 그리고 광란의 파티가 시청자들까지 울고 웃게했다.
12일인 오늘 방송된 SBS 예능 '불타는 청춘'에서 새친구 오승은, 박형준과 함께했다.
이날 멤버들이 연둣빛 봄날의 소풍을 즐겼다. 맑게 갠 봄하늘 아래 함께 모여앉아 주먹밥으로 식사를 하게 됐다. 식사를 준비한 안혜경은 "입맛에 맞춰 골라먹는 주먹밥"이라면서 뷔페식 주먹밥을 만들고 싶었으나 6가지 맛이 랜덤이 됐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안혜경은 "맨날 와서 먹기만 해서 보답하고 싶었다"면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식사를 대접하고 싶었다는 말에 모두 "기특한 막내"라며 흐뭇해했다. 그러면서도 "이게 혜경이 입맛이냐, 네 입맛에는 맛있냐"고 했고 안혜경은 "내 입맛에는 맞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뒤이어 안혜경표 주먹밥에 햇미역국이 준비됐다. 알고보니 계약커플 구본승이 미역을 가지고 왔던 것. 이에 최민용은 "이런 걸 부창부수라 하냐"며 불청식 개그로 폭소하게 했다.
오승은은 2005년 프로젝트 걸그룹 '더 빨강'으로 앨범낸 적 있다고 했다. 이 후 또 2016년엔 '오즈'로 활동해 음반을 냈었다고. 모두 "노래 잘하나보다"며 갑자기 노래를 요청했고, 오승은은 애창곡 '누구없소'를 부르기 시작,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부끄러워하는 오승은에 "무반주, 마이크 없이도 이렇게 노래를 잘한다"며 놀라워했다. 흘러넘치는 끼 공백기동안 어떻게 참았는지 급 질문, 오승은은 "카페에서 노래하기도 하고 경산 '홍보대사'기도 하다"고 답했다.
최성국은 박형준에게 과거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다닌 일화를 전했다. 구본승은 박형준과 94년도 '인기가요' 동반출연했다며 농구로 오프닝 듀엣도 했던 인연이 있다고 밝혔다.
모두 94년도를 회상했다. 농구묘기로 인기가요를 장식하던 시절, 농구 대잔치에 이어 '마지막 승부'라는 드라마가 시청률 50%를 육박했다고. 만화 '슬램덩크'에 이어 마이클 조던의 전성기까지 겹쳐 농구 인기가 대단했다고 했다.
안혜경과 오승은이 동갑내기가 되어 편하게 함께 식사했다. 오승은은 "막내라 힘들지 않았나"고 질문, 안혜경은 "친구가 왔으면 좋겠다 생각, 네가 와서 뭉클했다"고 했고 오승은도 "처음부터 네가 있다고 해 반가웠다"며 반겼다.
부모님과 함께 산다는 오승은은 "나이 들어도 엄마 눈엔 아직 애더라"면서 "고향 내려와 카페하면서 에너지도 많이 받았다, 어릴 때 고향에서의 에너지를 찾고 싶었다, 물론 안 좋은 시선과 선입견 보는 사람도 있지만 나를 응원하고 기다려준 사람이 더 많다는 믿음이 있다"고 했다.
안혜경은 최대 고민을 물었다. 오승은은 "아이들, 특히 첫 째, 한 참 예민한 시기"라면서 "되게 씩씩하긴 하다 속으로 표현을 잘 안해 걱정이라 대화를 하려 시도해, 아이들 사춘기가 좀 심하게 왔다"고 했다.
하지만 아이가 없는 안혜경에게 얘기 꺼내기 조심스러워하면서 결혼할 생각이 있는지 물었다. 안혜경은 "항상 있다, 주변에 남자도 많다"고 했으나 오승은은 "많으면 뭐하노, 내 남자가 없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설거지가 끝난 후 강문영은 오승은에게 해주고싶은 얘기가 많은 듯 강문영은 오승은에게 "우리 딸도 혼자 잘 삐치고 한다"면서 "워낙 애들을 사랑하니 더 예민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했다. 오승은은 사춘기라 넘어가려지만 상처를 받는다며 조심스럽게 얘기를 꺼냈다. 강문영은 "아이를 너무 사랑해서 미안한 마음이 큰 것"이라고 했다.
강문영은 "아이들이 신경을 쓰는 시간이 온다, 그래도 분명히 지나간다"라고 말하면서 "엄마가 자기들 만큼이나 힘들게 살고 있는 걸 다 안다"며 자신도 겪었던 고민을 털어놓았다.강문영은 "엄마가 힘든 시간을 보냈는지 누가 얘기하지 않아도 다 안다"면서 "너 잘 못 한거 없어, 미안해하지마, 그거 조차도 싫어할 수 있다, 그건 네 잘 못이 아니야"라고 말했다.
강문영은 "언니는 두 번 이혼했다, 우리 딸은 두 번이라 더 해, 놀리는 친구들도 많을 것, 근데 그것 조차도 딸이 이겨내고 가야할 부분"이라면서 "우리 아이들은 우리보다 더 현명하기 때문에 더 멋지게 극복할 것, 네가 미리 걱정하지마, 나는 그냥 그렇게 했다고 다 얘기한다"라고 위로했다.
강문영은 "엄마는 죄를 지은게 아니라고 얘기해, 내가 법을 어겼어?, 우리 죄 지은거 아니잖아, 아프지마"라면서 "가는 길이 달라서 헤어진 것 뿐이다, 죄 아니야, 왜 두려워해"라며 안타까워했다.
강문영은 "아이들 선택은 아니지, 당연히, 어떠한 시련도 이겨내면 돼, 세계 인류가 코로나19도 극복해 나가는데 이거 뭐라고, 아무것도 아닌 일"이라면서 "곧 엄마 너무 예쁘고 멋있다고 얘기할 것, 우린 죄를 지은 것이 아니니까"라고 덧붙이며 위로, 결국 오승은의 눈물샘을 자극해 왈칵 눈물을 쏟게 했다. 오승은은 "너무 고맙다"며 진심으로 전한 공감의 위로에 감동했다. 두 엄마의 이야기가 시청자들까지 뭉클하게 했다.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 강문영은 박형준과 김광규에게 '보헤미안 랩소디' 듀엣을 요청했다. 박형준이 '마지막 승부' 노래도 잘 부른다며 즉석 요청했고, 박형준이 무릎까지 꿇고 열창했다.
박형준은 코로나19로 공연이 중단된 상황을 전하며 무대가 고팠다고 했고, 무대가 귀한 요즘 자신있게 마이크를 잡았다. 뮤지컬 배우다운 성량과 음색으로 노래를 열창, 김광규도 깜짝 노랄게 했다. 열화같은 성원에 에어 피아노 퍼포먼스까지 추가해 분위기를 띄웠다. 광큐리도 인정할 무대였다.
추천인 강문영도 흐뭇해한 무대였다. 분위기를 몰아 강렬한 무대 후 새친구 오승은이 박상철의 '빵빵'을 선곡했다.
오승은은 종종걸음으로 나와서 범상치 않은 스타트로 엄마 흥을 폭발했다. 김광규도 시골춤 사위를 벌일 정도였다. 불혹의 걸그룹 위엄을 보이며 무대를 휘어잡았으며 그녀의 이유있는 한풀이 노래가 시청자들까지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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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불청'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