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에 한국 영화계가 다시 움츠러들기 시작했다. 영화 침입자’에 이어 ‘프랑스여자’까지 개봉 연기를 결정한 것.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개봉 연기를 결정, 오는 21일 개봉을 확정지었던 영화 ‘침입자’(감독 손원평)는 다시 한 번 개봉을 연기하게 됐다.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 사태로 21일에서 내달 4일로 개봉일 변경을 결정했다.
‘침입자’의 배급사인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측은 지난 12일 “당초 지난 4월 27일 심사숙고 끝에 5월 21일로 개봉을 확정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하며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개학이 연기되는 등 사회적 우려가 커짐에 따라 영화 개봉을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해 개봉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알렸다.
이로써 ‘침입자’ 측은 오는 14일 예정했던 언론배급시사회 일정도 연기하게 됐다. ‘침입자’ 측은 “기다려주신 관객 여러분, 언론 관계자 여러분들꼐 고개 숙여 양해의 말씀드리며 제작진 및 관계자 일동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사태가 조속히 호전되길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침입자’는 실종됐던 동생 유진(송지효 분)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 서진(김무열 분)이 동생의 비밀을 쫓다 충격적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침입자’에 이어 ‘프랑스여자’ 측도 코로나19 확산에 개봉일을 연기했다. 이 작품 역시 오는 21일 개봉 예정이었지만,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에 내달 4일로 개봉을 연기하기로 한 것.
‘프랑스여자’ 측은 13일 “당초 오는 21일로 개봉을 확정하였으나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하여 사회적 우려가 커짐에 따라 6월 4일로 개봉을 연기하게 됐다”라며, “오는 19일 진행 예정이었던 언론배급시사회 일정 역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개봉을 기다려주신 모든 분들에게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프랑스여자’는 프랑스 남자와 결혼한 미라(김호정 분)가 옛 친구였던 영화감독 영은, 연극연출가 성우와 재회한 뒤 꿈과 현실이 교차하는 특별한 여행을 그린 작품이다.
이미 한 차례 개봉을 연기했던 ‘침입자’에 이어 ‘프랑스여자’까지 개봉 연기를 결정하면서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에 한국 영화계가 발목을 잡혔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 2월부터 개봉을 예정했던 한국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을 연기한 것은 물론, 일부 영화들은 여전히 개봉일이 정해지지 않았던 상황이다. /seon@osen.co.kr
[사진]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