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일 셰프 약혼자 김유진 PD가 자신에게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한 사람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김유진 PD의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제현은 13일 "고소인 김유진은 고소인을 비방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가해자들의 정보 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명예훼손) 행위에 관하여 12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김유진 PD는 과거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로 얼굴을 알린 이원일 셰프의 약혼자다. 두 사람은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부러우면 지는거다(이하 부럽지)'에 함께 출연, 결혼 준비 과정을 공개했다. 특히 김유진 PD는 걸그룹 AOA(에이오에이) 멤버 설현과 비슷한 미모의 PD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김유진 PD의 과거 학교폭력 의혹이 제기됐다. 최초 글에서 김유진 PD의 실명이 거론되지는 않았으나 "'부럽지' 출연 연예인 닮은꼴 PD"로 김유진 PD가 특정됐다. 이 글에서는 김유진 PD가 뉴질랜드 유학 시절 글쓴이의 집단 폭행을 주도했다고 적혀 논란을 빚었다.
파문이 확산되자 김유진 PD와 이원일 셰프는 이 셰프의 개인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하고 '부럽지'에서 하차했다. 하지만 사과문에서 "사실 여부를 떠나"라는 표현이 도마 위에 올랐다. 여기에 김유진 PD의 어린 시절 학교폭력 행적이 추가로 제기됐다. 심지어 최초 폭로글 작성자는 이원일 셰프 개인 SNS로 김유진 PD의 학교폭력에 대해 메시지를 보냈으나 응답받지 못했다고도 주장했다.
연거푸 터진 폭로들로 인해 이원일 셰프는 '부럽지' 외에 출연 중이던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 등의 방송 활동도 중단했다. 그럼에도 김유진 PD를 향한 비판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김유진 PD는 이후 개인 SNS에 학교폭력 의혹 제기에 관해 억울함을 호소하는 비관적인 글을 남긴 뒤 극단적인 선택까지 했다. 천만 다행으로 그는 가족들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에 김유진 PD의 가족들이 법무법인 제현을 통해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한 사람들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가해자들로 고소한 것이다.
이와 관련 법무법인 제현은 "아직도 고소인(김유진 PD)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사람들이 있어 법적 대응을 하기로 했다"며 "이미 포털사이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유포된 고소인에 대한 허위 주장이 거짓임을 입증하는 증거 및 증인을 확보해 고소장을 제출했고, 민사소송 등 추가적인 법적 조치도 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유진 PD 측은 더 이상의 소모전을 피하기 위해 법의 판단을 기다리겠다는 상황이다. 이에 김유진 PD가 억울함을 소명하고 이원일 셰프와 8월 예정된 결혼을 무사히 치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은 김유진 PD의 고소장 제출 입장문 전문이다.
고소인 김유진은 고소인을 비방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가해자들의 정보 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명예훼손) 행위에 관하여 작일(2020년 5월 12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고소인은 고소인에 대한 허위사실이 처음 유포되었을 당시,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피해가 확대되는 것을 원치 않아 시시비비를 가리기보다는 급히 사과문을 게재하였습니다. 하지만 사과문으로 인하여 고소인이 피고소인의 허위사실을 모두 인정하는 것처럼 인식되어 주변 사람들에게 더 큰 피해를 주고 말았습니다. 이에 더 이상 허위사실이 유포되는 것을 묵과할 수 없었기에 고소를 결정하였습니다.
고소인은 허위사실이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었기에 법률 대리인을 통해 해당 언론들에 기사 삭제를 요청하였고, 허위사실임을 인정한 국 내 매체 3곳, 뉴질랜드 매체 1곳은 이미 기사를 삭제했거나, 정정 보도할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고소인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사람들이 있어 이 부분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법률대리인은 이미 포털사이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유포된 고소인에 대한 허위 주장이 거짓임을 입증하는 증거 및 증인을 확보하여 고소장을 제출하였고, 민사소송 등 추가적인 법적 조치도 취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는 언론을 통한 소모전이 아닌 법의 판단을 기다릴 것이며, 고소인은 고소인에 대한 무분별한 악성 댓글 및 고소인이 관련되지 않은 사건을 거짓으로 기사화 또는 공론화하는 등의 허위사실 유포행위에 대하여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입니다.
2020년 5월 13일 고소인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제현
/ monamie@osen.co.kr
[사진] MBC 제공. 이원일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