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베이비’ 장나라가 '로코퀸'으로 돌아왔다. 그의 곁에는 3인 3색 매력남 고준, 박병은, 정건주가 있다.
13일 오후 2시 유튜브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tvN 새 수목 드라마 ‘오마이베이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주연배우 장나라, 고준, 박병은, 정건주와 남기훈 감독이 현장에 자리해 취재진과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되는 ‘오마이베이비’는 결혼은 건너뛰고 아이만 낳고 싶은 육아 잡지사 기자 장하리(장나라 분)와 연상남 한이상(고준 분), 동갑 남사친 윤재영(박병은 분), 연하남 최강으뜸(정건주 분)의 설렘 가득한 4각 로맨스를 그린다.
독박육아, 경력단절, 워킹맘 등 공감백배 스토리는 당연지사다. 장나라는 “우리 작품엔 육아, 난임, 경력단절, 쌍둥이 육아 등 여성들의 이야기가 많다. 제 또래 분들이 보면 공감할 포인트가 많을 것 같아서 택했다”고 밝혔다.
장나라와 고준, 박병은, 정건주 세 남자의 좌충우돌 로맨스가 벌써부터 유쾌하다. 남기훈 감독은 “‘학교 2013’과 ‘동안미녀’ 때 조연출이어서 이미 장나라 연기와 미모에 동의했다. 장하리를 장나라가 해줬으면 했다. 마음 속 원픽이었다. 꿈이 미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남자 배우들은 장나라와 케미에서 정리가 필요했다. 기존 남자 배우들와 다르게 재미진 요소를 입혀야 했다. 센 캐릭터였던 고준에게 핑크빛 옷을 입히면 어떨까 싶었다. ‘보이스3’ 같이 했는데 박병은은 현장에서 너무 재밌어서 윤재영을 부탁하고 싶었다. 정건주는 워낙 핫한 배우라서 나이 든 배우들 사이 꽃미남이 있었으면 해서 러브콜을 보냈다”고 부연했다.
고준은 독신주의자 포토그래퍼 한이상을 맡았다. 매사에 무심한 듯 시크하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장하리의 곁을 지키는 연상남이다. 그동안 ‘미스티’, ‘열혈사제’, ‘변산’, ‘청년경찰’ 등 출연하는 작품마다 굵직한 매력을 뿜어냈는데 처음으로 로코에 도전하게 됐다.
그는 “처음에 캐스팅 얘기 오갔을 때부터 고맙고 감사했다. 저를 그렇게 바라보시는 분들이 많지 않고 악역을 너무 많이 해서 그렇게 봐주시는 게 감사했다. 캐스팅 성사됐을 때에도 누를 끼치지 않고 싶었는데 기존 이미지에서 탈피하는 게 쉽지 않더라. 결과는 첫 방송으로 봐 달라”며 수줍게 웃었다.
박병은은 극 중 하루 아침에 독박육아 날벼락 맞은 윤재영 역을 맡아 세상 제일 편한 싱글대디 남사친의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장하리와는 뱃속부터 친했던 ‘남사친’이다. 서로의 흑역사를 공유할 만큼 티격태격하지만 위급한 순간 가장 든든한 남사친으로 활약한다.
그는 “제 주변에서는 다들 육아 중인데 그들에게 들었던 얘기들이 대본에 똑같이 있더라. 그들이 말한 것과 현실과 대본이 같았다. 공감할 수 있는 얘기가 있어서 좋았고 믿고 보는 장나라가 있으니 믿고 왔다. 그동안 강직하고 센 역할 했지만 개인적으로 로코를 너무 좋아한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 대본 읽고 너무 좋았는데 이번 대본 받았을 때 그때 느낌과 비슷했다”며 미소 지었다.
청춘 만화 비주얼의 신입사원 최강으뜸으로 나선 정건주는 마성의 연하남 계보를 이어가게 됐다. 열정과 포텐만은 백점인 병아리 사원으로, 엉뚱한 4차원 매력과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을 자랑하는 인물이다. 상사인 장하리와 아슬아슬 선을 넘나드는 ‘키링남’이다.
그는 “최강으뜸은 양성쓰기 가정에서 화목하게 자란 인물이다. 열려 있는 가정에서 자라서 맑고 순수하다. 그래서 눈치가 없지만 광고팀 신입사원으로서 패기가 많다. 취준생, 신입사원들의 고충을 대변하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 힘든 시기인 만큼 좋은 에너지 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의미가 크다고 본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들과 발칙한 로맨스를 그려나갈 장나라의 어깨가 무겁다. 그는 “세 남자의 캐릭터가 엄청 다르다. 고준의 한이상은 유명한 스테디셀러 커피 광고 같은 느낌이다. 어른스럽고 진중하다. 박병은의 윤재영은 뱃속부터 친구라 베스트프렌드를 넘었다. 방정 맞고 촐랑 맞지만 진중한 매력이 있는 반전남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정건주의 최강으뜸은 저도 아직까지 드라마에서 만나 본 적이 없는 캐릭터라 신선할 듯하다. 과거 ‘남자 셋 여자 셋’의 안녕맨 김진 캐릭터랑 조금 비슷하다”며 “세 남자는 각각 터프, 개그, 알 수 없음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로코퀸이 돌아왔다는 기대감이 높은데 '오마이베이비' 성적 어느 정도 기대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같이 해주신 분들이 잘해주셔서 얼떨결에 수식어가 붙은 것 같다"면서도 "그래도 야망을 드러내자면 성공하고 싶다"고 외쳐 웃음을 안겼다.
'보이스 시즌3', '뷰티 인사이드', '터널'에서 감각적이고 스타일리시한 연출력을 뽐낸 남기훈 감독과 육아지 기자 출신 노선재 작가가 뭉쳐 만든 '오마이베이비'는 13일 오후 10시 50분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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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