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소위원회(이하 방송소위)가 KBS 2TV '한 번 다녀왔습니다', '부부의 세계' 등에 대해 의견진술을 결정했으며, 미성년자 정동원이 새벽까지 방송에 출연한 '미스터트롯'에 대해 권고를 내렸다.
방송소위는 13일(수)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양성평등을 저해하거나 성인지 감수성이 미비한 내용 등을 내보낸 방송프로그램에 대해 심의했다.
이날 방송소위는 양성평등을 저해하고 성인지 감수성이 미비된 드라마 등에 의견진술을 청취하거나 권고를 결정했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지난달 18일 방영분에서 언니들 김밥집 종업원들이 고등학생들에게 호객행위를 하고 종원원들의 신체를 근접해서 보여주는 장면 등을 방송했고, 이 사안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7조(품위유지)제5호, 제30조(양성평등)제2항을 위반된 것으로 판단하고 의견진술을 결정했다.
'부부의 세계'는 지난달 11일, 18일 방영분에서 지선우(김희애 분)가 이태오(박해준 분)과 부부싸움을 하는 장면에서 폭력을 휘두르는 장면, 괴한이 지선우를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장면, 이태오가 손제혁(김영민 분)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조이(오소현)를 접근시키고, 조이와 손제혁이 호텔에서 머무는 장면 등에 대해 논의를 했고 그 결과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30조(양성평등)제2항, 제36조(폭력묘사)제1항, 제44조(수용수준)제2항 어겼다고 판단해 의견진술을 청취하기로 했다.
SBS '더킹'은 지난달 17일 방영분에서 구서령(정은채 분)이 "와이어가 없는 브라는 가슴을 못 받쳐줘서요" 라고 말하는 장면과 이곤(이민호 분)이 조정경기를 하는 장면에서 여성 관객이 "역시 남자는 적게 입고 많이 움직여야 돼" 등의 대사를 방송한 것과 관련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30조(양성평등)제2항 및 제3항을 위반 한 것으로 보고 권고를 내렸다.
'미스터트롯'은 결승전 투표 결과 발표 당시 정동원이 새벽까지 생방송에 출연한 것이 문제가 됐다. 지난 3월 12일 방영된 '내일은 미스터트롯'에서 생방송으로 24시 48분경부터 30분간 15세 미만 청소년 출연자가 인터뷰하는 모습을 방영한 결과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33조(법령의 준수) 제1항을 위반했다고 보고 권고를 의결했다.
권고 또는 의견제시는 방송심의 관련 규정 위반의 정도가 경미한 경우 내려지는 행정지도로서, 심의위원 5인으로 구성되는 소위원회가 최종 의결하며, 해당 방송사에 대해 법적 불이익이 주어지지는 않는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