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수선공' 신하균, 치매父 최정우 보며 눈물…공감으로 이식증 환자 치료 [어저께TV]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0.05.14 06: 52

신하균이 치매에 걸린 아버지 최정우를 보며 눈물을 보였다. 
13일에 방송된 KBS2TV 수목드라마 '영혼수선공'에서는 이시준(신하균)이 치매에 걸린 아버지 이택경(최정우)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이시준은 종이를 먹는 이식증 환자 성민호를 만나게 됐다. 이시준은 앞서 응급실에서 성민호를 본 기억을 떠올렸다. 당시 성민호는 사람들의 눈을 피해 종이를 먹다가 아버지가 등장하자 불안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시준은 성민호가 종이로 만든 모형을 먹은 것을 이야기하며 "집을 통째로 삼켰던데 왜 그랬나"라고 물었다. 이에 성민호는 "집은 씹고 싶지 않았다. 씹으면 망가지니까"라고 말했다. 이시준은 성민호가 어린시절 트라우마로 인해 이식증이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시준은 성민호가 치료되기 위해 아버지와 함께 치료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시준은 아버지 이택경을 만났다. 이택경은 한밤중에 속옷 차림으로 달리고 있었다. 이시준의 아버지는 치매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였다. 이택경은 과거 외과의사였다. 이택경은 이시준을 알아보지 못하고 "새로 들어온 인턴이냐"라고 물었다. 
이택경은 "내 재산은 이 두 손 밖에 없다"라며 치매가 걸린 와중에도 외과의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고 이 모습을 보며 이시준은 과거 아버지를 떠올려 눈물을 흘렸다. 
이날 이시준은 병원 예약을 취소한 성민호를 직접 만나러 갔다. 이시준은 "오늘 진료를 취소했길래 직접 왔다. 가끔 이렇게 장소를 바꿔 상담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나"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시준은 성민호에게 거듭 아버지에 대한 정보를 물었다. 하지만 성민호는 답을 하지 못했다.
성민호는 말을 더듬으면서 "아버지가 친구냐. 친하게 지내게. 아버지는 그냥 존경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시준은 "종이 먹은 거 처음 아닌 것 알고 있다. 언제부터 먹은거냐"라며 "고치려고 노력했던 것 알고 있다. 지난번에 집은 씹고 싶지 않았다고 하지 않았나. 나도 그 마음 알 것 같다. 나도 한 때는 우리 아버지가 세상에서 제일 무서웠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이시준은 "나 한 번 믿어봐라"라고 말했다. 이에 성민호는 "정말 나를 고쳐주실 수 있나"라고 물었다. 
이시준은 한우주(정소민)와 함께 성민호의 연극치료에 나섰고 성민호는 자신의 아버지로 분한 한우주에게 그동안 쌓인 서러움을 이야기했다. 
성민호는 "아버지는 왜 형만 보냐. 나는 유령이 아니다. 나 12살 때 너무 외로워서 가출했는데 아버지는 나를 찾지 않으시더라. 일주일 동안 길을 헤매다 집에 들어갔는데 그때 아버지는 내가 가출한 줄도 모르고 형이 상 받은 것만 좋아하시더라. 너무 배고프고 먹을 게 없어서 그때 휴지를 물에 말아먹고 이거 먹고 죽어버리자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한우주는 성민호의 등을 토닥이며 위로했다. 
이날 이시준은 성민호를 데리고 아버지를 만났다. 성민호는 아버지에게 "10살 때 아버지가 갑자기 자는 저를 깨워서 혼내셨다. 돈을 훔쳤다고 하셨는데 나 그때 돈 훔치지 않았다. 그게 지금까지 내 마음에 평생 남아 있다. 억울해서 왔다"라고 소리쳤다.
이에 아버지는 "형이 다 자백했다. 너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마음에 품고 사냐. 그러니까 니가 이 모양 이 꼴인거다. 언제 인간 될거냐"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때 아버지의 틀니가 튀어 나왔다. 이를 본 이시준이 웃음을 터뜨렸다. 당황한 아버지는 밖으로 나가버렸다.
성민호는 "아버지가 틀니를 끼고 계신 줄 몰랐다. 상상도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시준은 "세상 모든 아버지들은 점점 등이 작아지고 머리가 하얘지고 틀니를 낄 수 있다"라며 "아버지를 이해하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 치료는 이제 시작이다. 잃어버린 자존감을 되 찾아 보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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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TV 수목드라마 '영혼수선공'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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