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마이 베이비'에서 엄마라는 꿈이 무너진 장나라가 고준에게 돌직구 청혼하며 첫 문을 열었다. 무엇보다 믿고보는 장나라표 로맨스가 또 한번 시청자들을 사로 잡았다.
13일인 오늘 방송된 tvN 수목 드라마 '오 마이 베이비(연출 남기훈, 극본 노선재)'이 첫방송됐다.
이날 장하리(장나라 분)는 산부인과 병원을 찾았다. 성관계 경험이 있냐는 의사에게 "10년 전, 벤쿠버 동계올림픽 때"라면서 미소지었다. 의사는 최근 월경에 대해서도 물으면서 다양하게 질문했고, 장하리는 "결혼할 생각은 없고 임신이 급한 나이라"라면서 "난자 동결보관하려 한다, 건강하고 튼실하게"라고 말해 의사를 당황시켰다.
하리는 연호(백승희 분)을 따로 만났다. 연호는 난자동결하고 싶다는 하리에게 "요즘 누가 애를 낳냐"라며 신기해했고 하리는 "애를 안 낳겠다는 남자랑 어떻게 결혼을 하냐"라며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그 만큼 결혼은 필수가 아니지만 아이를 갖고 싶어하는 하리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팀원들과 함께 다과시간을 가진 하리는 "나 진짜 쉬운여자"라면서 자신을 한탄했다. 그러면서 한이상(고준 분)과의 첫만남을 떠올렸다. 하리는 "미친남자였다"면서 곧 마흔인 자신의 상황을 한탄했다. 급기야 하리는 "이제 재혼회사에서 전화온다고 했다.
하리가 "서른 아홉에 만날 수 있는 괜찮은 남자는 남의 남자거나 죽었다"고 하자, 소윤(정선경 분)은 "요즘 누가 결혼하냐, 멋지게 혼자 살아라"고 했다. 연애만 한다는 효주(박수영 분)에게도 하리는 "그럼 난 트렌드에 뒤쳐진 거냐"며 날선 모습을 보였다. 하리는 갑자기 팀원들에게 "내가 무서운 얘기해줄까?"라면서 "내가 네들 미래야"라고 말해 모두를 소스라치게 놀라게 했다.
잡지회사 기자이자 차장직인 하리, 모두 하리에게 "글로 애키우는 것과 실제는 다르다"면서 "기자님은 애를 안 키워봤으니 알리가 없다"는 말을 쏟아부었다. 편집장 역시 '오 베이비' 잡지회사인 하리가 미혼으로는 편집장까지 오르기 힘들다고 했다.
하리는 "난 평생 결혼 못 하지만 애 낳고 싶다, 남자 만나면 속도위반 할 거다"고 했으나 가능성 없는 하리에게 "보장되는 다른 매체로 가서 자리를 잡아라, 다 당신을 위해 해주는 얘기"라고 말했고 하리는 직장에서조차 더욱 더 좌절감을 맛 봤다.
회사에 출근한 하리, 난임부부 섭외에 대해 의견을 전했으나 오히려 하리에게 임부체험을 제안했다. 예비아빠들 인부체험 식상해하다고. 기사가 직접 체험해 생생한 느낌을 전달하는 것은 어떨지 의견을 전했고 하리는 "제가 왜요?"라고 하면서도 임부체험을 받아들이곤 사진촬영까지 했다. 하리는 배가 볼록해진 자신의 모습을 보며 "입고가겠다, 제대로 체험할 것"이라며 남다른 감회를 보였다.
하리는 이상과의 최악이었던 만남을 회상, "어쩌다 마주쳐서 혹시나 알아봐도 모르는 척할 것"이라 했으나 이상과 실제로 마주치게 됐다. 하리는 "아 젠장 피할 타이밍을 놓쳤다"고 말하면서도 일부러 이상 앞에서 임부체험으로 드러난 볼록한 배를 내밀었다. 하지만 이상은 하리가 안중에도 없었고, 아는척 하려는 하리를 또 한번 무시하며 두번이나 퇴짜를 줬다.
이때, 하리는 자궁내막증으로 쓰러져 입원하게 됐다. 쓰러진 하리를 안고 응급실을 데려간 건 이상이었다. 하필 의사로부터 불혹이란 나이와 자궁내막증으로 불임 가능성이 높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들은 하리는 충격을 받곤 망연자실했고, 마침 눈 앞에 나타난 이상에게 "나랑 결혼할래요?"라고 기습 청혼하며 돌직구 고백으로 첫 문을 열었다.
한편, 제작 전부터 많은 이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장나라표 로코(로맨스 코미디) '오 마이 베이비'가 첫 문을 열었다. 장하리 역을 소화한 장나라가 4년만의 로맨스 복귀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팬들에게 반가움을 안겼던 바. 이와 더불어 ‘결혼 없이 아이만 낳는다’는 신선한 소재만으로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뜨거운 화제를 몰았다.
아니나 다를까, 장나라의 복귀작은 또 한번 성공적인 포문을 열었다. 공감 여신답게 자신의 행복 조건 1순위인 아이를 위해 과속을 꿈꾸는 사랑스러운 현실 공감녀로 3040 여성의 공감대를 100% 저격했다. 결혼은 건너뛰고 아이만 낳고 싶은 솔직당당 육아지 기자 장하리와 뒤늦게 그녀의 눈에 포착된 세 남자, 이들이 그릴 과속필수 로맨스가 벌써부터 시청자들에게 흥미로움을 안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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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 마이 베이비'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