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가수 이찬원이 코로나19 여파로 어머니를 만나지 못 해 안타까운 마음에 오열했다. 대구에 사는 그의 어머니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기 위해 일부러 불참했던 것이다.
지난 13일 방송된 TV조선 새 예능 ‘뽕숭아학당’에서 멤버들이 뽕숭아학당에 입학한 가운데, F3의 어머니들이 수업에 참관했다. 하지만 이찬원의 어머니만 오지 못 했다.
앞서 ‘미스터트롯’의 경연을 진행할 당시에도, 코로나19 여파로 이찬원의 가족만 참석하지 못 했었기에 이찬원의 아쉬움은 극대화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참석하지 못한 이찬원 어머니를 대신해 개그우먼 홍현희가 모습을 드러냈다. 대세로 떠오른 그녀는 이찬원의 어머니인 척 연기하며 멤버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무엇보다 장민호에 대한 사심을 채워 끝까지 분위기를 띄웠다.
하지만 홍현희는 스케줄 관계상 먼저 촬영장을 나서게 됐다. 그녀가 이찬원의 임시 엄마로서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떠나고 나자 이찬원의 슬픔이 한층 커져 서러움이 북받쳤다.
제작진은 그런 이찬원을 위해 어머니와 영상통화를 시도했는데, 어머니의 얼굴을 보자 이찬원은 눈물이 터졌다.
화면을 통해 어머니를 보던 이찬원은 “어머니 보고 싶어요”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의 눈물은 쉽사리 멈추지 않았다. 그러면서 이찬원은 “코로나19 잠잠해지면 제가 (대구에) 내려갈게요”라고 안부를 건넸다.
슬픈 분위기를 바꾼 건 담임 역을 맡은 붐. 그가 이찬원의 어머니를 향해 “제가 이찬원 군을 1등 학생으로 키우겠다”고 전해 모든 이들을 웃게 만들었다. 또한 F3형들도 이찬원의 어머니에게 “저희가 찬원이 잘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이찬원도 마음의 안정을 되찾고 이내 미소를 지었다. 그는 어머니가 듣고 싶어하는 ‘봉선화 연정’을 부르며 가창력을 과시했다. 언제 울었냐는 듯 차진 목소리가 심금을 울렸다.
마지막으로 ‘미스터트롯’의 진이었던 임영웅이 나섰고 어머니가 선곡한 ‘운명 같은 여인’을 부르며 분위기를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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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뽕숭아학당'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