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백종원이 쫄라김집 사장에게 자신의 실패담을 솔직하게 말하며 건넨 진심어린 조언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정우진 PD가 이와 관련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수원 정자동 골목의 떡튀순집, 쫄라김집 등을 방문해 점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14일 '골목식당'을 연출하고 있는 정우진 PD는 OSE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세 가게가 공통적으로 자기의 과거 실패 경험을 이야기해준게 방송에 가지고 있던 가장 큰 주안점이었던 것 같다. 누구나 다 실패를 할 수 있고 백 대표 님도 예전에 실패를 경험했지만 실패에만 얽매여있지 않고 그 두려움을 깨고 나와야 한다는 진심어린 조언을 해주신 게 좋았다"고 전했다.
이날 백종원은 과거 장사에 실패해 빚을 떠안으며 무기력해진 쫄라김집 사장에게 “난 사장님보다 더 크게 망했었다. 나는 빚만 17억 원 있었다. 욕심부리다가 그랬다. 주제를 모르고 돈 벌겠다고 건설업까지 하다가 쫄딱 망했다"며 "나는 자존심이 강하다. 나는 죽으려고 했다. 그걸 머릿속에 계속 갖고 있었으면 성공 못했을 거다. 일어나야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느낀 거다. 빚을 갚아야 죽을 거 아니냐. 이 가게로 일어나서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 희망이 있다"고 솔직한 조언을 건넸다.
이에 대해 정PD는 "'골목식당'이라는 프로그램이 단순히 식당 솔루션이 아니라 인생 솔루션이 되어간다는 느낌을 많이 받고 있다"며 "저희 출연자들을 보면 의욕 있으신 분들이 많다. 안되더라도 '골목식당'이라는 좋은 기회를 만나서 어떻게든 열심히 해보려는 분들이 있는데 쫄라김 집 사장님은 그런 의욕이 많이 안보이셨다. 저희가 2년 넘게 프로그램을 하면서 경험했던 것이 그렇게 솔루션을 해봤자 다시 돌아가는 경우를 봤다. 특히 쫄라김집 사장님 보면서 백 대표님이 그런 것을 많이 느끼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저도 백대표님이 상담심리를 하신지는 잘 몰랐다. 이분에게는 음식 솔루션 보다는 과거를 깨치고 나오는 것이 먼저겠구나 라고 생각하신 것 같다. 그래서 백대표 식 공감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다음주에는 백종원과 SBS '맛남의 광장'에 함께 출연하고 있는 양세형이 출격을 예고해 특별한 콜라보를 기대하게 했다. 이에 대해 정PD는 "쫄라김집에서 '맛남의 광장' 멘보사과가 나왔다. 멘보사과가 양세형씨가 맛남의 광장에서 팔았던 메뉴라서 양세형 씨가 알려드리면 더 잘 배우실 것 같다 라는 생각을 했다. 백 대표님이 직접 세형 씨한테 전화를 하셔서 섭외를 하셨다"고 전했다.
양세형의 활약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바. 정우진 PD는 "사실 세형 씨가 연예인이지 않나. 연예인이 지금 식당 운영하는 사장님한테 솔루션을 한다는게 어떻게 보면 좀 이상할 수가 있다. 김성주 씨나 정인선 씨도 살짝 걱정을 했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정말 잘하시고 세형씨가 굉장히 밝으시지 않나. 사장님의 마음까지 치유를 해주신 것 같았다. 깜짝 놀랐다. 이 스토리가 다음주 방송에서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혀 기대를 높였다. /mk3244@osen.co.kr
[사진]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