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침입자’에 이어 ‘결백’이 다시 한 번 개봉 연기를 결정했다. 지난 3월에 이어 벌써 두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맞은 위기다. 반면 ‘초미의 관심사’는 예정대로 개봉을 강행한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한국 영화계가 다시 움츠러들고 있다. 지난 3월 코로나19로 인해 개봉을 연기했던 작품들이 이달 개봉을 예정했다가 다시 6월로 연기하게 됐다. 극장가도 다시 얼어붙어 지난 13일 총 관객수가 2만 8390명으로, 다시 2만 명대로 떨어졌다.
‘결백’(감독 박상현) 측은 4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영화 '결백'은 5월 27일 개봉을 확정지었으나 최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하여 사회적 우려가 커짐에 따라 깊은 논의 끝에 6월 중으로 개봉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알렸다.
이어 "제작진 및 관계자는 현 사태를 끊임없이 예의주시할 예정이며, 관객 분들을 가장 적기에 만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결백'은 지난 3월에 이어 다시 한 번 개봉을 연기하게 됐고, 이에 따라 오는 20일 예정돼 있던 언론배급시사회 일정 역시 전면 취소됐다.
앞서 영화 ‘침입자’(감독 손원평)와 ‘프랑스여자’(감독 김희정)도 개봉 연기를 결정했던 바. ‘침입자’는 당초 오는 21일 개봉을 확정 짓고 홍보 일정 등을 계획했지만,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내달 4일로 개봉을 미루게 됐다.
‘침입자’ 역시 ‘결백’과 마찬가지로 지난 3월 개봉을 예정하고 제작보고회를 진행했던 상황.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개봉을 한 번 연기했던 가운데, 이번 사태로 다시 한 번 개봉 연기를 결정해 안타까운 상황이다.
‘프랑스여자’ 측도 지난 13일 “당초 오는 21일로 개봉을 확정하였으나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하여 사회적 우려가 커짐에 따라 6월 4일로 개봉을 연기하게 됐다”라며, “오는 19일 진행 예정이었던 언론배급시사회 일정 역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개봉을 기다려주신 모든 분들에게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알렸다.
배우 조민수와 김은영(치타) 주연의 영화 ‘초미의 관심사’(감독 남연우)는 오는 27일 개봉을 강행한다. 배급사 트리플픽쳐스 측은 14일 OSEN에 “오는 27일 변동 없이 개봉한다. 일정이 변동되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초미의 관심사’를 제외하고 ‘결백’과 ‘침입자’, ‘프랑스여자’ 등 한국영화 3편이 개봉을 연기하면서 극장가 침체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seon@osen.co.kr
[사진]영화 포스터